서부경남 의료공백 메울 서부의료원 11월 '첫 삽'
진주시 정촌면 지상 7층 규모
진료과 18개에 300병상 설치
2013년 진주의료원 후 폐업 후
16년 만에 경남 공공의료 부활
오는 11월 착공 후 2029년 준공 예정인 경남도 서부의료원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 서부권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할 서부의료원이 오는 11월 첫 삽을 뜬다.
2013년 5월 적자 누적 등으로 진주의료원 폐업한 이후 16년 만에 서부권 공공의료가 부활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상반기 상세설계를 거쳐 11월 서부의료원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2일 밝혔다.
애초 기획재정부 적정성 검토 통과 후 2027년 개원 예정이던 서부의료원은 중증·응급·필수의료와 감염병 대응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 공공병원이다. 공사비 증가와 안전기준 강화 등으로 설계 기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사업비와 기한이 늘어났다.
이에 경남도는 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와 사업비 증액에 대한 협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국비 255억 원을 합쳐 30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1881억 원으로 늘었지만 탄력이 붙게 됐다.
서부의료원은 진주시 정촌면 대축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7층 크기로 지어진다. 전체 300병상 규모다. 진료 과목은 내·외과와 산부인과 등 18개, 음압 시설을 갖춘 호흡기감염센터 등 전문 센터 8개 등으로 꾸려진다. 의료진은 450명 안팎이다.
경남도는 2029년 8월께 서부의료원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서부의료원은 초기 시범운영을 거쳐 시설과 의료진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028년 초부터 의료진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지방 근무를 꺼리는 업계 분위기를 고려해 정부에서 도입할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료사관학교 등 정책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남에서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창원권(창원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마산의료원 △김해권(김해시·밀양시·양산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통영권(통영시·거제시·고성군) 통영적십자병원 등이 운영 중이다.
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없는 곳이 서부권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서부의료원이 문을 열면 민간·대학병원 중심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중증·응급 공공의료 기능을 지역 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라면서 “중증·응급도 지역에서 해결하는 의료 체계가 한층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