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등산 중 심정지…레인저가 CPR로 살렸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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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 발견해 10분간 심폐소생술
‘응급처치·현장 대응 능력’ 확인 사례

1일 오전 10시 50분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탐방로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A 씨가 국립공원 레인저에 의해 발견됐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1일 오전 10시 50분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탐방로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A 씨가 국립공원 레인저에 의해 발견됐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지리산 등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탐방객이 국립공원 레인저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0분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탐방로에서 63세 A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 생명이 위급했던 A 씨는 국립공원 레인저인 이지훈 팀장과 이석열 주임에게 발견됐다. 당시 두 레인저는 지리산국립공원 영원사에서 약수암까지 7.9km 구간을 순찰 중이었다.

이들은 A 씨 발견 즉시 의식과 호흡을 확인한 뒤 119 신고와 동시에 심폐소생술(CPR)을 펼쳤다. 약 10분 동안 가슴 압박을 통해 환자의 심장 기능을 유지했으며 의식을 회복시켰다. A 씨는 119 헬기 이송 중 재차 심정지가 왔지만 헬기 내 자동심장충격기(AED)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A 씨는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제때 치료를 받아 현재는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초기 심폐소생술이 적절히 시행된 것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두 레인저의 응급처치와 헬기 이송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A 씨는 두 레인저의 응급처치와 헬기 이송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이번 일이 국립공원 레인저의 응급처치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이 실제로 탐방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 국립공원 내 설치된 AED 위치 안내와 응급처치 교육 참여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이홍우 재난안전과장은 “레인저는 탐방객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 인력”이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 내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탐방객이 안심하고 국립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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