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월에 코스닥 10조 순매수
고공행진에 월 기준 역대 최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천스닥’(코스닥 1000 포인트) 시대를 열며 고공행진한 가운데 월간 기관 순매수액이 역대 처음 10조 원을 돌파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 1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사상 최대 기관 순매수액은 2021년 12월 기록한 1조 4537억 원이다. 지난달 순매수액이 무려 7배가량 많다.
일별로 보면 기관은 지난달 23일 이후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자’를 나타냈다. 순매수한 기관을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투자가 10조 915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기금 등은 1430억 원어치를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기대감에 부푼 개인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이 늘면서 ‘금융투자’ 순매수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4년여 만에 ‘천스닥 시대’가 다시 열린 지난달 26일 개인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ETF’를 5952억 원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로 담았다. 이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6월 공개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지수를 주요 벤치마크(BM)로 활용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다만 개인의 코스닥 시장 순매도액은 9조 2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이 코스닥 개별종목을 팔고, ETF는 대거 담은 가운데 증시 ‘손바뀜’은 2년 만에 가장 활발한 상태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46.96%로 2024년 1월(50.7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향후 코스닥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1500포인트까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