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9년 만에 연매출 10조 클럽 복귀
지난해 매출 10조 6500억 원
영업익 8622억, 12년 내 최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연매출 10조 원 클럽에 복귀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0조 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 당기순이익 535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71.5%, 당기순이익은 894.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2016년 10조 4142억원 이후 꼬박 9년 만에 10조 원 넘어섰다.
영업이익 역시 12년 내 최대치, 당기순이익은 2024년의 10배 수준이다.
이런 실적 증가는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해양 프로젝트 생산 물량이 확대되면서 손익 구조가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6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가 발주한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코랄 노르트(Coral Norte)’ 진수식을 열었다. 부산일보DB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프로젝트 등 3기의 FLNG 생산 공정이 진행 중이며 미국 델핀(Delfin)과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협력 조선사와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 본격화로 생산 물량이 증가해 매출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선 시장 역시 수주 물꼬를 트며 순항을 예고했다.
지난주 버뮤다, 아시아, 라이베리아 지역 선사 3곳과 대형 상선 5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LNG 운반선 2척 5억 달러, 에탄올운반선(VLEC) 2척 3억 달러, 원유운반선(VLCC) 1억 달러다.
계약 총액은 9억 달러, 우리 돈 1조 2700억 원 상당이다.
특히 주력 선종인 LNGC를 비롯해 VLEC와 VLCC 물량까지 확보하며 작년에 이어 고부가 다선종 수주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올운반선. 이번에 수주한 것과 동일한 선종이다. 부산일보DB
이중 VLEC는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했던 선종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 누적 수주잔고는 134척, 287억 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26년 실적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로 매출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2조 8000억 원,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로 상향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조선소들과 마스가(MASGA)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