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김승희 시집 ‘빵점 같은 힘찬 자유’ 외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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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소설집이다. 제58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수상작이다. 소설집에 수록된 여섯 편의 작품은 헬싱키, 로마, 타이베이, 홍콩, 가나자와, 하치조섬 등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손모아 장갑’ ‘가여움’ 두 단어는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정서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민음사/232쪽/1만 7000원.

<빵점 같은 힘찬 자유>. <빵점 같은 힘찬 자유>.

빵점 같은 힘찬 자유

1973년 등단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비참과 고통의 시대를 오로지 시로 감당해 온 김승희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50년의 시력이 증명하듯 깊은 통찰력과 예지력을 겸비하면서도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달하고 다채로운 시편을 통해 ‘시인은 나이가 들어도 시는 나이 들지 않을 수 있다’(오은 시인 추천사)는 경이로움을 증명해 보이기도 한다. 김승희 지음/창비/168쪽/1만 3000원.

<글래스메이커>. <글래스메이커>.

글래스메이커

<진주 귀고리 소녀>로 유명한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 장편소설이 번역, 출간됐다. 르네상스가 한창인 148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리공예 중심지인 무라노 섬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리 제작이 남성들에게만 허용됐던 시절, 무라노의 유리공예 가문에서 태어난 여성 오르솔라 로소의 치열한 삶이 기록된다. 무라노의 유리구슬처럼 정교하게 빚어진 작품이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박현주 옮김/소소의책/528쪽/2만 1000원.

<석유 제국의 미래>. <석유 제국의 미래>.

석유 제국의 미래

석유를 지배한 국가는 힘을 가졌고, 석유를 잃은 국가는 선택지를 잃었다. 한국석유공사 정보분석팀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국제 유가 변동과 중동 정세, 에너지 안보 재편의 배경에 놓인 ‘석유의 힘’을 역사와 현재를 넘나들며 분석한다. 1차 세계대전부터 인공지능(AI) 시대까지 45개 사건을 통해 석유가 전쟁·외교·금융·산업 전략을 어떻게 좌우해 왔는지를 짚는다. 최지웅 지음/위즈덤하우스/348쪽/2만 2000원.

<포퓰리즘 이성>. <포퓰리즘 이성>.

포퓰리즘 이성

대중 선동이나 비이성적 정치로 이해되는 포퓰리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책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는 포퓰리즘을 특정 이념이나 정책 노선이 아니라, 흩어진 사회적 요구들이 ‘인민’이라는 집합적 주체로 구성되는 정치의 핵심 논리로 제시한다. 책은 포퓰리즘 논쟁을 넘어, 정치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다시 묻는 현대 정치 이론의 중요한 고전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지음/이승원 옮김/빨간소금/404쪽/2만 5000원.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영국의 공립 경영대학원인 런던비즈니스스쿨(LBS) 재무학 교수인 앨릭스 에드먼스가 2024년 펴낸 책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허황된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사실과 허구,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방법을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에는 ‘가짜 정보와 허위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팩트 체크의 기술’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앨릭스 에드먼스 지음/황가한 옮김/위즈덤하우스/392쪽/2만 3000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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