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6년 2월 1일~ ]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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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퐁·반 500, 부산미술인 한마음展 [부산 시내 20여 갤러리]

부산 수영구 주택가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아트픽'에서 '퐁·반 500, 부산미술인 한마음展'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는 백현주 작가의 '분묘의 연고자'(2011) 영상 일부. 아트픽 제공 부산 수영구 주택가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아트픽'에서 '퐁·반 500, 부산미술인 한마음展'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는 백현주 작가의 '분묘의 연고자'(2011) 영상 일부. 아트픽 제공

퐁피두 전시관 유치 반대 서명 500명을 기념하는 릴레이 미술 전시. 전시는 지역 예술의 실천과 연대를 통해 부산 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드러내는 프로젝트이다. 지난달 24일부터 부산 전역 20여 개 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참여 갤러리와 작가 수는 계속 증가 중이며 1차(23곳) 참여 갤러리는 다음과 같다. 피카소갤러리, 갤러리177, 루미에르갤러리, 예이제갤러리, 아리안갤러리, 갤러리콩, 공감갤러리,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리빈갤러리, 보명갤러리, 이웰갤러리 1·2관, 제이작업실, 복합문화공간 아트픽, 부산갤러리, 비야비야갤러리, 이젤갤러리, 갤러리화인, 금련산역갤러리, 공간523, 구경미갤러리, 문화매개공간 쌈, 벽촌갤러리 등이다. 참여 작가는 지난달 27일 현재 440명이다. ▶1월 24일(토)~2월 8일(일) 전후 부산 시내 20여 갤러리. 전시장에 따라서 관람 시간과 휴무일, 종료일이 약간씩 달라서 확인 후 관람이 필요하다. 2차 전시는 3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김유리 개인전-유목하는 선인장(From the innerview) [낭만시간연구소]

김유리, cross section black, 2024.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김유리, cross section black, 2024.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낭만시간연구소가 예술가의 첫 전시를 위한 작가 공모 프로젝트 3개년을 맞아 진행한 ‘2026 낭만! 처음, 전시’ 첫 주자인 김유리 작가 개인전. 김 작가는 부산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도시라는 낯선 환경에서 이동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건축 단면과 선인장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김 작가는 주거 공간의 내부를 인간 삶의 가장 밀접한 장소로 바라본다. 바닥과 벽, 천장으로 구성된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개인의 습관과 취향, 삶의 방식이 축적된 흔적의 집합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내부 공간을 건축 단면도의 형식으로 표현하며, 가구의 배치와 생활용품, 공간 분할의 방식 등을 통해 각기 다른 삶의 형태와 인간의 다양성을 시각화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주거 공간의 내부와 외부를 오가는 시선을 통해, 포근하지는 않지만 배제되지도 않은 도시의 조건 속에서 지속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1월 24일(토)~2월 8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갤러리 하나 신년 기획전 ‘사색(四色)의 서막’ [갤러리 하나]

박나현, Decoration, 2026. 갤러리 하나 제공 박나현, Decoration, 2026. 갤러리 하나 제공

갤러리 하나가 2026년을 여는 첫 전시로 마련한 전속 작가 4인의 그룹전. 참여 작가는 한항선, 최길수, 손채은, 박나현이다. 전시명인 ‘사색(四色)의 서막’은 잠시 멈춰 서서 다음 장을 준비하는 ‘프롤로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4인의 작가는 일상과 감정, 자연과 관계의 결을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1월 23일(금)~2월 11일(수) 부산 수영구 갤러리 하나(수영성로 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이석보 작가 초대전 ‘Field Note’ [갤러리티 부산본점]

이석보 작가 초대전 ‘Field Note’ 전시장 모습. 갤러리티 부산본점 제공 이석보 작가 초대전 ‘Field Note’ 전시장 모습. 갤러리티 부산본점 제공

소박한 야생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들꽃 화가’ 이석보 작가의 초대전. 이석보 작가는 쑥부쟁이, 개망초, 엉겅퀴, 패랭이, 구절초, 도라지 등 우리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주요 모티프로 삼는다. 이번 전시 제목인 ‘Field Note’(들꽃의 기록)를 통해, 이름은 소박하지만 계절과 땅의 리듬을 가장 먼저 드러내는 꽃들의 강인한 생명감과 빛을 화면에 담아냈다. 이석보 작가는 경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1월 28일(수)~2월 18일(수)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부산본점 2층 갤러리티 부산본점.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금~일요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


고은사진미술관 + KT&G 상상마당 올해의 작가전 [고은사진미술관]

성의석, 이웃주민, 2024. ©Euiseok Seung,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성의석, 이웃주민, 2024. ©Euiseok Seung,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고은사진미술관과 KT&G 상상마당이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의 최종 사진가’로 선정된 성의석과 ‘올해의 사진가’로 선정된 김영경, 지원김의 작업을 소개한다. 올해의 사진가 3인은 제도나 사회적 통념에 대한 소극적인 반항, 삶과 이미지의 이동성과 전환, 동시대의 멸종 감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들은 사진을 기록적, 확장적, 실험적 매체로 활용해 과거의 기억-현재의 감각-미래의 징후를 연결한다. 지원김의 ‘Grand. Grand. Pa’는 가족의 이야기를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과 포개어 풀어낸다. 김영경의 ‘흐르는 땅’은 라이다를 예술적 매개로 전유한 레조그래피(‘laser’와 ‘-graphy’의 합성어로 작가가 2020년 고안한 용어)를 통해 삶과 이미지의 이동성을 중첩하여 탐구한다. 성의석의 ‘Music Has the Right to Children’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진가이자 한 개인이 느낀 불안과 무력감에 이미지 실험으로 호응한다. ▶1월 29일(목)~3월 27일(금)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뱅크시 사진전 ‘Who is Banksy’ by Martinbull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뱅크시 사진전 ‘Who is Banksy by Martinbull' 설치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뱅크시 사진전 ‘Who is Banksy by Martinbull' 설치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 뱅크시의 고향으로 알려진 영국 브리스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큐레이터, 사진가인 마틴 불(Martin Bull)의 시선을 통해 뱅크시의 작품과 그가 남긴 흔적을 재조명한다. 포토존과 굿즈 숍도 함께 운영된다. ▶1월 9일(금)~3월 29일(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필름컷스튜디오· ㈜늘픔이엔티가 주최·주관하는 대관 전시.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티켓 가격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 1만 4000원, 어린이 9000원.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展 [덕스(DUEX) 부산]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展’에 설치된 전시물. 웨이즈비 제공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展’에 설치된 전시물. 웨이즈비 제공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2023년 도쿄에서 처음 개최한 후 홍콩과 대만을 거쳐 2025년 7월 서울로 와서 한국 관객을 만난 뒤 부산에 왔다.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체인소 맨, 마키마, 파워, 하야카와 아키 등 주요 캐릭터들의 1 대 1 실물 크기 피규어가 전시되고 애니메이션 원화, 콘셉트 아트, 스토리보드, 캐릭터 설정 자료와 함께 제작사가 엄선한 비하인드 전시물을 비롯해, 제작 과정이 담긴 특별 영상과 메이킹 필름까지 제공한다. ▶1월 21일(수)~5월 31일(일)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3월 2일까지는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7시, 휴관 없음). 3월 3일~5월 31일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관람료 성인 2만 2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8000원.


제11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 옻칠 한국화 [부산시청 전시실 2·3관]

옥태석 회원 작품 '청룡의 비상'. 옻밭아카데미 제공 옥태석 회원 작품 '청룡의 비상'. 옻밭아카데미 제공

성파 큰스님 문하 통도사 서운암 옻밭아카데미에서 여는 제11회 회원전. 옻밭아카데미는 2015년 첫 회원전을 시작으로 매년 전시를 이어 오며, 전통 재료인 옻칠의 기법을 미술계에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 회원전에서는 성파 큰스님의 작품 ‘금강계단’ ‘적멸보궁’ ‘여이동락’ ‘향일’과 함께 옻밭아카데미 35명 회원들의 개성적인 표현 방식과 색감, 그리고 정서가 담긴 옻칠 한국화 85점을 선보인다. ▶2월 2일(월)~8일(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전시실 2·3관.


이음展 [레오앤 갤러리]

이음展 포스터. 레오앤 갤러리 제공 이음展 포스터. 레오앤 갤러리 제공

개관 1년을 넘긴 레오앤 갤러리가 그동안의 초대전과 기획전을 통해 만난 작가들의 작품과 갤러리 소장품을 한자리에 모은다. 전시 작품은 드로잉 기법의 회화부터 조각, 브론즈,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송혜수, 문신, 김창렬, 이왈종, 이태호, 권영술, 조현서 등의 작가 이름이 보인다. ▶2월 3일(화)~3월 22일(일)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휴관일 월요일). 토요일은 오후 1시·일요일은 오후 2시 오픈.


양수경 개인전 ‘자유를 향한 명상’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양수경. 성난 부처, 2000. 작가 제공 양수경. 성난 부처, 2000. 작가 제공

40여 년간의 교직을 퇴임하며 선보이는 전시. 회화, 사진, 누드 드로잉 등 전 장르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유’이다. 작가는 부산교대와 동 대학원, 그리고 대구대 재활과학과 재활심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뒤 부산교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석사 수료했다. ▶2월 4일(수)~10일(화)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한새갤러리(교대로 2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신년 기획 초대전 ‘마(馬) 달리자!’ [갤러리화인]

안재국, 달리자. 갤러리화인 제공 안재국, 달리자. 갤러리화인 제공

매년 당해 연도의 12간지를 주제로 연초에 개최해 온 화인갤러리 기획전. 갤러리 관계자는 “2026년은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 말은 오랜 시간 동안 속도와 역동성, 자유, 도약, 활력을 상징해 왔다”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2월 9일(월)~14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화인(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상가 111&112호).


[경남 거제]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해조음미술관&갤러리 예술섬]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포스터. 갤러리 예술섬 제공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포스터. 갤러리 예술섬 제공

경남 거제 해조음 미술관과 갤러리 예술섬의 2번째 공동 기획. 이번 전시는 호남 근현대를 대표했던 원로화가 4인을 ‘빛의 오지호, 색채의 임직순, 선의 배동신, 사랑의 손상기’라는 키워드로 구성했다. ▶1월 10일(토)~6월 7일(일) 경남 거제 해조음미술관&갤러리 예술섬. 1월 10일~3월 29일 해조음 미술관(거제시 하청면, 월~목요일 휴관, 금~일요일만 운영), 4월 2일~6월 7일 갤러리 예술섬(거제시 일운면, 월·화요일 휴관). 관람 시간은 두 곳 모두 오전 11시~오후 6시.


[경남 양산]

2026 신진작가 선정 특별전-조용한 시선들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

이수연, SLEEPING TOTO, 2023.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 제공 이수연, SLEEPING TOTO, 2023.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 제공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기 2026년을 맞아 선정한 신진 작가 특별전과 초대 기획전. ‘조용한 시선들’을 주제로 여는 ‘특별전’ 참여 다섯 명의 작가는 강미혜, 김혜진, 이수연, 이플, 최신희이다. ‘여정의 순간’을 타이틀로 마련하는 ‘기획전’ 초대 작가 6명은 류아영, 문혜연, 박웅배, 이다현, 정진하, 최윤정이다. ▶1월 28일(수)~2월 23일(월) 경남 양산시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하북면 충렬로 1733).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화요일 휴무). 관람료 5000원(전시와 정원 관람), 1만 원(전시와 정원 관람, 음료 포함).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김영순 개인전 ‘꽃 피며 새 울며’ [M543까페갤러리]

김영순 작품. 작가 제공 김영순 작품. 작가 제공

평온해 보이는 일상에서 고단함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삶의 현실에 주목한 김영순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극적인 사건이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아무 일 없는 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버텨내는 존재의 태도에 주목한다. 40대 초반, 그림을 시작한 작가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자유로운 시선으로, 제도권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2월 8일(일)까지 부산 북구 M543까페갤러리(만덕로 59번길 42-10).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관계의 YOUTH-김수정’ 개인전 [MG초읍동새마을금고]

‘YOUTH 청춘전-예술로 그려내는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다’ 두 번째 순서인 김수정 개인전. MG초읍동새마을금고 제공 ‘YOUTH 청춘전-예술로 그려내는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다’ 두 번째 순서인 김수정 개인전. MG초읍동새마을금고 제공

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지역 기반 문화예술 공간 ‘우리동네 MG갤러리’에서 여는 김수정 개인전. 2026년 지역 기획자 공모로 선정된 낭만시간연구소 김민서 대표가 기획을 맡아 준비한 이번 전시는 ‘YOUTH 청춘전-예술로 그려내는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다’로, 부산 청년 작가 3명의 개인전을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인다. ‘감각의 YOUTH-손유하’ 전시는 마무리됐고, ‘관계의 YOUTH-김수정’은 2월 9일까지 계속되며, ‘기록의 YOUTH-서채하’(2월 11일~27일)가 다음 순서를 맞는다. ▶2월 9일(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MG초읍동새마을금고 본점 2층 우리동네 MG갤러리(성지로 90).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공휴일 휴관).


이효연 특별전 ‘Macondo: 빛의 문’ [갤러리하스]

이효연, Close encounter, 2025. 갤러리하스 제공 이효연, Close encounter, 2025. 갤러리하스 제공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빛의 공간’을 탐구하고 있는 이효연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회화 속 문과 창, 복도를 통해 일상의 장면을 감정의 통로로 확장하며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전시 제목 ‘마콘도’(Macondo)는 작가의 심리적 장소이자, 기억·시간·꿈이 교차하는 상징적 세계이다. 이번 전시는 그 세계를 따라가며 빛이 침묵을 통과하는 순간, 존재가 깨어나는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2월 12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호).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사유와 존재’ 권상인·이기주 2인전 [산목&휘갤러리]

이기주, 풍경 2025년. 산목&휘갤러리 제공 이기주, 풍경 2025년. 산목&휘갤러리 제공

권상인(도자)·이기주(회화) 2인전. 영청백자의 깊고 신비스러운 하늘빛을 구현해 온 권상인과 최근 ‘무의미의 미학’을 화두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기주의 작업이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언어를 사용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은 의미 이전의 상태, 즉 존재 자체가 지니는 침묵과 밀도를 공유한다. ▶2월 12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흑멸백흥, 천년의 사유’전 [갤러리 범향]

갤러리 범향에서 열리고 있는 ‘흑멸백흥 in 부산’ 전시 전경. 갤러리 범향 제공 갤러리 범향에서 열리고 있는 ‘흑멸백흥 in 부산’ 전시 전경. 갤러리 범향 제공

강원도 정선, 경남 거제 전시를 거쳐 부산에 온 자장율사 오마주 기획전 ‘흑멸백흥 in 부산’ 전시. 한국, 중국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권학준, 박봉기, 한중아트프로젝트 사야, 옌빈, 위세복, 이재삼, 이지훈, 장이, 조 지안홍, 지오 최, 추니 박, 황주리 등이다. 작가들은 중국 문화 답사 후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에서 레지던시 작업 등을 거쳐 작품을 제작했다. 스케치, 목탄화, 수묵화, 채색 한국화, 유화, 아크릴화, 점토 조각, 철 조각 그리고 가시나무와 돌 픽셀아트, 오브제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평면, 입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월 13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운영 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 휴무).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문소현: 공원 생활’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공원 생활’은 1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직접 만든 인형을 한 프레임씩 촬영해 움직임을 부여하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됐다. 어둠과 매혹을 교차시키며 사회의 이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사회체계에 길들어진 익명의 군중을 인형으로 표현했다.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 기념 ‘The Still Point of Seeing_안성하’ [소울아트스페이스]

안성하, 무제, 2025.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안성하, 무제, 2025.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전업 작가로 20년 이상 서울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안성하 작가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 2025년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사탕’ 시리즈 전체를 신작으로 준비했다. 20여 점의 새로운 ‘사탕’과 함께 또 다른 대표 연작 ‘담배’, ‘코르크’, ‘비누’ 대작도 각 1점 선보이며, 특별히 안성하에게 있어 회화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프로세스가 되는 사진 작업이 전시장 한 섹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월 20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운영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황명숙: 숨과 쉼 Breating and Resting [갤러리 틈]

갤러리틈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 한국 파스텔화 협회(KPAA)와 국제파스텔화협회(IAPS)에서 활동 중인 황명숙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선 드로잉의 중첩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헤이즈(haze) 기법은 몽환적 느낌과 감정의 해소로서 마음의 평온함을 안겨준다. 작가는 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와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월 21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갤러리 틈(금샘로 470-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박성수 ‘숲이 우는 소리, 어흥’ [카린 갤러리]

박성수, 숲이 우는 소리 어흥, 2025. 카린 제공 박성수, 숲이 우는 소리 어흥, 2025. 카린 제공

카린이 여는 병오년 첫 전시. 일상에서 겪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박성수 작가를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96일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경험한 시간과 감정, 그리고 여행 이후의 일상을 담은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고양이 ‘모모’(Momo)와 개 ‘빙고’(Bingo)라는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 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Space Bv 개관전 ‘말을 거는 그림들: The Whispering Canvas’ [Space Bv]

이진희 작가 작품. 김은영 기자 key66@ 이진희 작가 작품.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해 8월 상설전으로 개관을 예고한 스페이스 비브이(Space Bv, 구 붐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기획하고, 미국, 서울, 부산 등 경계 없이 활동 중인 이진희. 임현정. 최경아 회화 작가 3인을 초대했다. 임현정의 그림은 풍경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의 장소라기보다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장면이다. 최경아의 작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말하지 않은 것들까지 상상하도록 이끈다. 이진희의 회화는 손으로 문지르고, 다시 그려낸 선과 면, 색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작업이다. 이정윤 기획자는 “이번 전시가 말이 되기 전의 생각, 문장이 되기 전의 감정이 작가들 작품을 통해 천천히 깨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Space Bv(체육공원로 595).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2월 22일 제외).


봄눈: Spring Snow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

'봄눈: Spring Snow' 설치 전경.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봄눈: Spring Snow' 설치 전경.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KT&G 상상마당 부산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여는 첫 전시. 겨울과 봄이 만 나는 순간을 ‘담다’, ‘선우’ 두 작가를 통해 희망과 치유, 포근한 봄눈을 선사한다. 담다 작가는 터프팅(Tufting) 기법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빈 캔버스 같던 전시장을 포근한 설경으로 채웠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우 작가는 특정한 주제에 자신을 한정하지 않고 일상의 순간과 사람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한 신작 ‘편지’ 시리즈를 공개한다. 주말 오후 1~5시 매 정각 눈 내리는 이벤트(1회에 약 10분)를 진행한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료 무료. 2월 17일 설 당일 휴무. 2월 16일과 18일은 정상 운영 및 눈 내리는 이벤트 진행.


무량대수 無量大數 길 후(Gil Hu) [스페이스 원지]

서울의 대형 화랑인 학고재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는 부산 출신의 서양화가 길 후(본명 김길후) 개인전. 전시 제목 ‘무량대수’(無量大數)는 우리가 감각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끝없이 넓고 큰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 말에서 ‘사람의 마음이 가진 무한한 깊이와 움직임’을 떠올렸고, 그 찰나를 그대로 작품 속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화폭에는 두껍게 쌓인 물감을 통해 다양한 질감이 드러나는데, 그 생동하는 표면들은 그림이면서도 조각처럼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


김강 사진전 ‘구름과 하늘’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일상과 교육 현장을 오가며 사진이 사회 속에서 맺는 관계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사진가 김강(경성대 사진학과 조교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사진이 인간의 인식과 시간 감각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그 중심에 놓인 대상은 구름과 하늘이다. 작가에게 구름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인간의 시간 감각과 존재 인식을 드러내는 매개체이다. 전시장 1층은 사진 작업 23점으로 구성하고, 2층은 영상 작업으로 꾸민다. ▶2월 26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 2 [리나갤러리 부산]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2 리나갤러리 부산의 2층 전시 전경. 리나갤러리 부산 제공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2 리나갤러리 부산의 2층 전시 전경. 리나갤러리 부산 제공

김성수, 김예지, 도이재나, 송민호, 안은선, 이예원, 이은지, 장문정, 정인혜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리나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 1’이 던졌던 질문,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창작의 시간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다음 장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특히 ‘시간의 결’에 주목한다. 작가들이 손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의 결은 도자, 금속, 유리, 혼합 매체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다루는 움직임과 선택을 통해 저마다의 형상으로 드러난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일·월요일과 공휴일 쉼).


변대용 조각전 ‘너의 의미’ [갤러리 조이]

변대용, 자유로운 영혼, 2025. 갤러리 조이 제공 변대용, 자유로운 영혼, 2025. 갤러리 조이 제공

팝아트 조각가 변대용이 오랫동안 품어 온 관계의 문제를 조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품 속 동물 형상은 말하지 않지만, 묵묵히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스스로 사색에 잠긴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 침묵의 상태는 관람자로 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사하게 만든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하우스 오브 알파 개관전 [하우스 오브 알파]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알파' 실내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알파' 실내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을 본사로 하는 (주)나비플렉스가 지난 2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알파콜렉티브가 부산에서 선보이는 ‘하우스 오브 알파’ 개관전. 하우스 오브 알파는 옻칠 작가 이현승과 협업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공간 구성, 재료 선택, 분위기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했다. 하우스 오브 알파는 이현승 작가가 오래전 살던 집이자 작업실이던 스튜디오 공간을 리모델링해 동래구 안락동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현승 작가는 부산여대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공예과에서 칠예를 전공했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동래구 하우스 오브 알파(명안로 26번길 5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변장한 겨울(Winter in Disguise) [리앤배]

허미회 작가와 최제이 작가의 2인전. 이번 전시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은유를 통해 현대인의 삶이 지닌 양가적인 면모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위로와 희망의 단서들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변장한 겨울’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두 작가는 차가운 현실 속에 숨겨진 감정과 기억의 움직임을 각기 다른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허미회 작가는 자신의 사적인 기록과 일상의 기억을 투명한 아크릴 상자에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최제이 작가는 ‘바람’과 ‘풍경’이라는 매개를 중심으로 현실과 내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구한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 일·월요일 휴무.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는 부산 지역문화 전시. 부산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역사·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과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3월 2일(월)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_나의 집이 나 [부산현대미술관]

서울퀴어콜렉티브, 우리는 모두 팔십에 서로의 요양보호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2025. 김가현 학예연구사 제공 서울퀴어콜렉티브, 우리는 모두 팔십에 서로의 요양보호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2025. 김가현 학예연구사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 ‘자연과 인간’, 2024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이어 온 연례전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세 번째 회차인 올해 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주거 위기,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핀다.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은 △에이디에이치디(ADHD)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Seoul Queer Collective) △주현제바우쿤스트(HyunjeJoo_Baukunst) △랩.WWW(lab.WWW) △공감각(Common Senses) △더 파일룸(The File Room)이다. ▶3월 22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랄프 깁슨, Days at sea, 1974. ⓒRalph Gibson,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랄프 깁슨, Days at sea, 1974. ⓒRalph Gibson,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다시, 낭만의 시대' 메인홀(2025). 뮤지엄 원 제공 '다시, 낭만의 시대' 메인홀(2025). 뮤지엄 원 제공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용관, 김태중, 김용민, 나승준, 박비오, 배즈본, 손종준, 슬래시비슬래시, 쑨지, 유미연, 유은석, 이동훈, 이병찬, 이창진, 지누박, 화면, Max Hattler, ShiShi Yamazaki, Vincent Masson 등이다. ▶10월 1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창원]

◆현대옻칠예술 : 겹겹의 시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특별 기획전. 전통 공예 기법인 옻칠이 회화와 설치 등 현대미술 매체로 확장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한국 옻칠 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 배경에는 창원 다호리의 역사성이 놓여 있다. 다호리는 한국 옻칠 문화의 기원을 밝혀주는 핵심 유적으로, 기원전 2세기경의 세형동검과 원통형 칠기, 칠기 배, 칠기 부채, 옻칠 신발 등 다양한 칠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1층 1전시실은 현재 조계종 종정이자 옻칠예술가인 성파 스님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2층 2전시실과 특별전시실에는 옻칠 예술의 다층적 확장을 보여주는 세 작가(정직성, 김미숙, 이영실)가 참여한다. 3전시실은 4명 작가(구은경, 신정은, 유남권, 이수진)의 작업으로 옻칠화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2층 전시실(1·2·3전시실, 2층 특별전시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대구]

◆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허윤희: 가득 찬 빔’ [대구미술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이인성미술상 25회 수상자인 허윤희의 개인전. 지난해 수상자인 허윤희(1968년생)는 인간 존재의 근원과 자연의 순환을 탐구하며, 실존적 사유와 생태적 감각을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조각, 영상 등 2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부산 출신의 허윤희는 이화여대와 독일 브레멘예술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마이스터쉴러를 취득했다. ▶2월 22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미술관로 40).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


[경북 경주]

◆Rising 4 Layers : Happy New Wave 네 개의 예술적 시선 [오션갤러리 경주점]

2026년 새해를 맞아 여는 4인전.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네 명의 라이징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해외 작가 토마스 라마디유, 마유와상과 국내 작가 정운식, 키미니(김정미)는 각자의 예술적 ‘레이어’(Layer, 층)를 통해 동시대에 대한 고유한 시선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레이어’는 작품의 형식을 넘어 작가의 삶, 철학, 시대 인식이 응축된 예술적 결과물이다. ▶2월 28일(토)까지 경북 경주시 오션갤러리 경주점(보문로 338 신평동 라한셀렉트경주 2층).


오아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2025년 4월 문을 연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여는 소장품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럽과 아시아 동시대 작가 29명의 회화·영상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다. ▶3월 16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 제1, 2전시실(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입장.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경북 경주에 있는 우양미술관은 오는 5월 25일까지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전시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경북 경주에 있는 우양미술관은 오는 5월 25일까지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전시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특히 터너가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직접 그린 풍경 스케치를 바탕으로 ‘리베르 스투디오룸’이라는 판화 연작을 제작했고, 총 71점을 출판했는데 이번에 71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관객 앞에 내놓은 것은 1922년 이후 100여 년 만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 당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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