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댐 일원서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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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황새도 5년 만에 다시 발견
참수리·흰꼬리수리 고루 관찰
시 “울산 생태계 건강성 확인”

지난해 11월 24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 상공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검독수리 어린 새의 비행 모습. 날개 깃 기부와 꼬리에 있는 흰색 반점이 유조(어린 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지난해 11월 24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 상공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검독수리 어린 새의 비행 모습. 날개 깃 기부와 꼬리에 있는 흰색 반점이 유조(어린 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이달 5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일원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먹황새가 상공을 날고 있다. 붉은 부리와 다리, 그리고 검은 윗면과 대비되는 흰색 배 부분이 특징이며 울산에서 5년 만에 다시 그 모습이 기록됐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이달 5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일원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먹황새가 상공을 날고 있다. 붉은 부리와 다리, 그리고 검은 윗면과 대비되는 흰색 배 부분이 특징이며 울산에서 5년 만에 다시 그 모습이 기록됐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울산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일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겨울 안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회야댐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 먹황새, 참수리, 흰꼬리수리가 관찰됐다. 이번 기록은 울산 새 통신원과 시민 탐조 동호회인 ‘짹짹휴게소’ 회원들의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됐다.

먼저 지난해 11월 24일 회야댐 상공을 비행하는 검독수리가 확인됐다. 울산에서 검독수리가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울산시는 전했다. 관찰된 검독수리는 날개와 꼬리에 흰색 반점이 있는 어린 개체다.

희귀 철새인 먹황새도 5년 만에 다시 울산을 찾았다. 이달 5일 관찰된 먹황새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부리와 다리에 검은 몸체가 특징인 먹황새는 과거 한국의 텃새였으나 현재는 매우 적은 수만 찾아오는 나그네새다.


울산 울주군 회야댐 일원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 성조의 비행 모습. 매년 겨울 회야댐을 찾아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울산 울주군 회야댐 일원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 성조의 비행 모습. 매년 겨울 회야댐을 찾아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 일원에서 포착된 국제적 보호종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참수리 성조가 날개를 편 채 활공하고 있다. 육중한 노란 부리와 어깨 부위의 흰색 깃털이 검은 몸체와 대비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회야댐 일원에서 포착된 국제적 보호종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참수리 성조가 날개를 편 채 활공하고 있다. 육중한 노란 부리와 어깨 부위의 흰색 깃털이 검은 몸체와 대비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매년 울산을 찾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역시 성조와 어린 새가 고루 포착됐다. 육중한 부리와 쐐기형 꼬리를 가진 참수리와 상대적으로 부리가 낮고 흰 꼬리가 특징인 흰꼬리수리는 회야댐 일원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잇따라 기록되며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짐작케 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회야댐은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절벽 지형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시야 확보가 용이해 맹금류가 머물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다만 주변 철탑과의 충돌 위험이 있는 만큼 체류 기간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검독수리의 첫 기록과 먹황새의 재방문은 울산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협력해 도래 현황을 관찰하고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회야댐 수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비행 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 무리다. 성조와 어린 새가 함께 발견되는 것은 이곳이 맹금류들에게 안정적인 먹이 활동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겨울 월동지임을 뒷받침한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울산 울주군 회야댐 수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비행 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 무리다. 성조와 어린 새가 함께 발견되는 것은 이곳이 맹금류들에게 안정적인 먹이 활동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겨울 월동지임을 뒷받침한다. 울산시 새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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