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도심 정체 풀린다” 발전소 우회로 8년 만에 개통
지난 10일 우회도로 개통식
총연장 4.3km·폭 18m 규모
정체구간 해소·보행환경 개선
경남 사천시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8년 만에 마무리됐다. 대형 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크고 차량 정체가 이어졌던 옛 삼천포 도심 도로의 민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13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천시 향촌동 삼상교차로 일원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동식 시장, 서천호 국회의원, 김규헌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고성그린파워 관계자, 주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도로 준공을 축하했다.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좌룡동~향촌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4.3km, 폭 18m 규모로 개설됐다. 총사업비는 616억 원이며 사천시는 토지 보상비 370억 원과 설계, 주민 의견 수렴, 관련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고성그린파워는 공사비 246억 원을 분담하고 공사 관리·감독을 담당했다.
사천시 옛 삼천포 도심 도로는 그동안 삼천포화력발전소와 인근 산업단지로 출입하는 대형 화물차량이 도심을 관통하며 교통체증은 물론 소음·분진 등 생활 불편을 일으켜 왔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 안전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 등은 민·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지난 2018년 추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회도로 개설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갈등도 많았다. 도로 폭을 35m에서 18m로 줄이는 문제와 공사비와 보상비 문제, 이행보증증권 제출 문제, 향촌동 발전위원회의 검찰 고발 및 감사원 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 돌입 등으로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수십 차례 협상 끝에 지난 2019년 12월 업무협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우회도로 개통으로 사천시는 대형 화물차량의 도심 통과가 줄어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되고 보행 환경이 개선돼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소음과 분진 문제 역시 완화되면서 주거지역의 생활 불편이 줄어들고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로 확충을 넘어 물류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함께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은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하고 쾌적한 사천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