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 임하겠다”…‘1억 공천헌금’ 김경 입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 드러내
2022년 지방선거 전 1억 원 건넨 혐의
경찰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 중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귀국했다.
김 시의원은 11일 오후 7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보였다. 경찰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서 나온 김 시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사실을 알면서 왜 출국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전에 약속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김 시의원은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나겠다는 이유로 돌연 출국했다. 그러나 오히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목격되며 큰 공분을 샀다. 텔레그램 메신저에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 인멸로 비칠 수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입국 전 김 시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보냈다는 혐의를 시인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에서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 측 남 모 전 사무국장 등을 만나 1억 원을 건넸고, 이후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하는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강 의원과 남 모 전 사무국장, 김 시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