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교육감 후보 성향은? 진보 39.3%·보수 36.7% '팽팽'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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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선호도

오차범위 내 차이 접전 구도
선호 없음 13%, 잘 모름 10%
25% 가까운 부동층 향배 관건
적합도 조사 김석준 28.9%
나머지 후보와 큰 격차로 독주

오는 6월 3일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진보·보수 성향 후보 선호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양상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다만 ‘선호하는 후보 성향이 없다’와 ‘잘 모름 응답’의 합이 20%를 넘어서면서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주목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오차범위 밖에서 독주를 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에선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비율이 김 교육감 적합도를 훌쩍 뛰어넘어섰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어느 성향의 후보를 선호하냐’고 물은 결과, 진보 성향의 후보 당선을 바란다는 응답은 39.3%, 보수 성향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6.7%로 집계됐다. 두 응답 간 격차는 2.6%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선호 성향 없음’은 13.7%, ‘잘 모름’은 10.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진보와 보수 각 진영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교육감이지만 승리를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답한 이들 중 22.4%가 교육감 후보 선호 성향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은 이들 중 48.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정치 저관여층의 무관심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에선 보수 후보 지지 성향이 강했다. 20대 이하에서는 보수 47.5% 진보 28.8%였으며 30대는 보수 39.9%, 진보 37.6%로 집계됐다. 4050에서는 진보 후보를 지지했는데, 각각 진보 24.6% vs 보수 54.0%, 26.4% vs 51.3%였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선 보수 후보 선호 비율이 42.7%, 40.7%로, 진보(37.8%, 25.2%) 후보 선호도보다 높았다.

한편, 부산시교육감 후보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들의 이름을 직접 포함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김 교육감은 28.9%를 기록하며 한 자릿대 적합도를 기록한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2위는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으로 9.3%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최윤홍 전 부산시부교육감이 5.5%,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5.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같은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로 나서 득표율 2위를 기록했던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4.7%로 나타났으며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3.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김 교육감이 전 나이대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는 20대 이하하에서 21.8%였으며 △30대 24.4% △40대 35.7% △50대 35.4% △60대 31.3% △70대 이상 22.8% 등이었다. 4선 가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인지도 차원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후보 이름이 포함된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음’ 응답이 각각 14.5%, 20.3%에 달했다. 두 응답의 단순 합은 34.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교육감의 적합도보다 5.9%P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응답층이 1위 후보 적합도보다 높게 나타난 까닭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김 교육감의 사법 리스크 또한 향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 중론이다. 4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이 높은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크게 앞섰지만, 그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2일 1심에서 직위 상실 형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상태이기에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항소한 상태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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