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선 동백전 적립금 2% 더’…부산 첫 지자체 추가 지원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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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캐시백 10%에 구비로 추가 지급
소비 촉진,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12억 원 투입, 이르면 설 연휴 전 도입
기존 인프라 활용…예산 절감, 편의 높여
‘지역화폐 중층구조’로 지속가능성 도모

부산 중구청이 동백전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 시민이 동백전 카드로 결제를 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중구청이 동백전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 시민이 동백전 카드로 결제를 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이르면 설 연휴부터 부산 중구에서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기존 적립금 10%에 더해 최대 3%를 더 돌려받을 수 있다. 구청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체 예산으로 동백전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하면서다. 부산시는 이런 시도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해 동백전 시스템이 자생력을 갖추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부산 중구청은 동백전 적립금 추가 지급(지역화폐 중층구조화)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가 중구에서 동백전을 사용하면, 부산시가 제공하는 기본 적립금(10%)에 더해 별도로 추가 적립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중구청은 추가 적립금 지급률 수준을 2~3%로 검토하고 있다. 중구에서 동백전으로 10만 원을 결제하면 부산시의 기본 적립금(10%) 1만 원에 더해, 중구청에서 2000~3000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 추가 지급된 적립금은 중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구 내 동백전 가맹점은 약 3800곳이다.

이런 혜택은 이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이전에 도입된다. 중구청은 정확한 인센티브 지급 수준과 도입 시기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구·군에서 동백전 추가 적립금을 전면 지원하는 사례는 중구가 처음이다. 과거 수영구에서 구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인센티브를 동백전 마일리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적은 있다. 인천에서는 2019년 처음 지역화폐(인천e음)에 기초지자체(서구) 차원의 추가 적립금(4%) 지원이 도입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중구청은 조례를 만들어 지역 화폐 발행도 검토(부산일보 2025년 9월 2일 자 6면 보도)했으나 비용 절감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동백전 기반 사업 운영으로 선회했다. 기존 동백전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행정 비용이 절감되고 신규 카드 발급이나 등록 절차도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신규 지역화폐를 발행·운영하면 인센티브 지급 예산 외에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인력 배정 등이 수반돼 행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또한 이용자들은 별도로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가맹점도 새롭게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구비 약 12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중구의 월평균 동백전 결제액에 추가 적립금 지급률 2%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중구 상징물, 관광 명소 등이 반영된 새로운 디자인의 동백전 카드 발급 계획도 포함됐다.

중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기존 동백전 인프라 활용으로 아낀 예산을 이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으로 제공하려 한다”며 “강화된 지역화폐 정책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중구의 시도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동백전 기반 지역 경제 생태계가 지속 가능해지려면 구·군에서 추가 적립금 등을 지원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부산시 중소상공인지원과는 “중구의 시도가 성과를 내면 다른 구·군에서도 이를 도입할 수 있다”며 “향후 공모 사업 등을 통해 동백전에 자체 지원을 하는 지자체에 추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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