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청량읍에 ‘청년특화주택’ 100세대 들어선다…국비 108억 확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업비 302억 원 들여 2029년 입주 목표
주거·창업 연계 ‘유홈(U home) 모델’ 적용

울산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울주군 청량읍 상남 청년특화주택’ 조감도.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 일원에 건립될 이 건물은 지상 8층 규모로 1~2층은 주차장, 3층은 청년특화시설인 복합체력단련센터, 4~8층은 청년 주택 10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울주군 청량읍 상남 청년특화주택’ 조감도.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 일원에 건립될 이 건물은 지상 8층 규모로 1~2층은 주차장, 3층은 청년특화시설인 복합체력단련센터, 4~8층은 청년 주택 10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도 하반기 특화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공모’에 울주군 청량읍 상남 청년특화주택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울산시는 국비 108억 원을 확보해 국가산업단지 인근 청년 근로자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

사업 대상지는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 713-4번지 일원이다. 총사업비는 302억 원이며, 전체 예산의 36%에 해당하는 108억 원을 정부 지원금으로 조달해 사업을 추진한다.

건물은 지상 8층, 연면적 6500㎡ 규모로 건립된다. 4층부터 8층까지는 청년들이 거주할 전용면적 26㎡ 규모의 주택 100호가 배치된다. 저층부인 1~2층에는 주차장 100면을 조성해 입주민 편의를 돕는다.

특히 3층 전체 약 750㎡는 청년들을 위한 특화 시설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체력단련실, 요가와 단체운동(GX)실, 필라테스실,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해당 시설의 운영을 분야별 전문 청년 창업자에게 맡겨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 부지는 ‘청량상남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다. 지난 2021년 도로가 개설되고도 소공원·주차장 조성과 주택 개량 등이 지연되면서 노후 불량 주택이 방치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울산시는 울주군과 협의해 노후 부지를 사들여 청년특화주택을 짓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고, 이번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미포국가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 배후 지역의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도심 환경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내년 하반기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토지 보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청년특화시설을 통해 주거와 창업, 일자리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울산형 공공주택 ‘유홈(U home)’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청년이 울산에서 일하며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