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한복판서 노후 상수도관 파열…1000가구 한때 단수 불편
2개 차로 통제로 출근길 혼잡
약 10시간 만에 긴급 복구 완료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29일 울산 남구 도심 한복판에서 노후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10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이 사고로 출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인근 10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4분 울산 남구 달동 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울산시청 방면 도로에 상수도 누수가 발생했다. 당국은 지하에 매설된 직경 300mm의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솟구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직후 울산시청 방향 편도 3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긴급 통제되면서, 월요일 출근 시간대 해당 구간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한 복구 작업을 위해 오전 9시부터 누수 지점 인근 약 1000가구에 단수 조치가 내려져 주민들과 상인들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 공사를 벌였으며, 당초 목표였던 정오를 조금 넘긴 시점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7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남구 달동 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시청 방면 상수관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며 “복구 직후 가정으로 흐린 물이 유입될 수 있으니, 이 경우 수돗물을 충분히 흘려보낸 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과 수돗물 공급은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