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구직비용 절감 ‘청년 날개 FIT’ 확대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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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날개 FIT’ 이용 회수 500회→550회 늘려
‘양산 거주’→‘양산 소재 대학교 재학생’ 확대해
이용자 많아 조기 종료·취업 도움 만족도 높아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구직 비용 절감과 면접 참여 기획을 넓혀주기 위해 시행 중인 경남 양산시 면접 정장 대여사업인 ‘청년 날개 FIT’ 사업의 이용 회수와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해마다, 이 사업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취업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지난달 24일 자로 ‘청년 날개 FIT’ 이용 회수 500회를 모두 채워 이 사업이 조기 종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청년 날개 FIT’는 ‘옷이 날개’라는 말과 ‘옷이 딱 잘 맞는다’는 FIT와 합쳐진 것으로, 청년들이 양산시가 지원하는 정장을 입고 면접에서 한층 돋보여 취업에 성공하라는 의미를 담은 청년 취업 맞춤형 정책이다.

대여 품목은 재킷을 비롯해 셔츠, 바지, 블라우스, 치마 등 기본 정장과 넥타이, 구두까지 포함된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며, 1명당 연간 5회까지 가능하다. 공휴일이나 주말이 2일 포함되면 1일이 추가로 연장된다.

이용을 희망하는 청년은 양산시 홈페이지 정장 대여 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대상자 자격 확인을 거쳐 지정된 정장 대여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내년부터 이 사업의 이용 회수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 회수는 500회에서 550회로 늘어난다. 만약 목표 이용 회수가 올해보다 늘어나 조기에 마감될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이용 회수를 더 늘릴 방침이다.

지원 대상도 양산에 주소를 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로 이하 취업 면접 예정인 청년에서 양산시 소재 대학교(고등학교) 재학생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양산시가 청년 날개 FIT 이용 회수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올해, 이 사업이 조기 종료되면서 일부 청년들이 혜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해마다 진행되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5% 정도가 ‘만족한다’고 밝혔고, 94%는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체감 효과도 한몫했다. 실제 청년 날개 FIT 이용자 6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2021년 5월부터 시작돼 해마다 지역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의 경우 180회 이용해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2022년에는 애초 300회를 계획했지만, 같은 해 9월 조기 소진되면서 100회를 추가로 편성했다. 취업자는 30명이다.

2023년에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500회로 늘어났고, 424회 이용해 46명이 취업했다. 지난해에는 453회 이용해 60여 명이 취업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업이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양산에 정장 대여업체가 없어 김해나 부산 등 인근 지역으로 대여하러 가야 했던 청년들의 불편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늘어나면서 이용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다.

양산시 관계자는 “청년 구직난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면접 비용 부담은 청년들에게 절대 가볍지 않다”며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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