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키우는 거창군, 탄소배출권 시장 나선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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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영단지 활용 시장 진출
전방위 산림정책 소득 극대화

경남 거창군 거창산림레포츠파크 트리탑 ‘라이트핸드 전망대’ 모습. 경남 북부권 산림 관광의 핵심이 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거창산림레포츠파크 트리탑 ‘라이트핸드 전망대’ 모습. 경남 북부권 산림 관광의 핵심이 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이 풍부한 산림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21일 거창군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장한 ‘거창산림레포츠파크’ 관람객이 개장 9개월 만에 13만 명을 넘어섰다. 트리탑 ‘라이트핸드 전망대’와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등 숙박시설이 큰 호응을 얻으며 경남 북부권 산림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거창군은 현재 조성 중인 마운틴코스터를 확충하고 감악산·덕유산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거창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산림정책에 나선다. 앞서 고제·위천면 일원에 호음산 선도 산림경영단지 315ha를 조성한 데 이어 가북면 용암리 일원에 100ha 규모로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30년간 약 2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증된 흡수량을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해 지방세입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거창군 항노화힐링랜드 잔도길 조성사업 조감도. 거창군 제공 거창군 항노화힐링랜드 잔도길 조성사업 조감도. 거창군 제공

이국적인 정취를 위한 산림도 조성한다. 현재 거창군은 북상면과 가북면 일대를 중심으로 남부권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숲’ 벨트를 조성 중이다. 자작나무는 하얀 수피와 곧게 뻗은 수형으로 시각적 치유 효과가 뛰어나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2020년부터 2021까지 북상면 소정리에 총 30ha 규모, 2024~2025년에는 가북면 용암리 일원에 40ha 규모 자작나무 숲이 추가 조성됐다.

이밖에 거창군을 중심으로 영호남을 잇는 광역 숲길 조성 프로젝트로 ‘영호남 산마루 숲길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24개 봉우리를 연결하는 총 236km 규모 순환형 트레킹 길로 2028년까지 조성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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