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살리자” 남강댐 팔 걷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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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방류 시 민가 없는 사천만 집중
해양 쓰레기 쏟아져 지역 어민 반발
17일 굴 종자 3t 시작으로 지원 사업

17일 경남 사천시 구포항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굴 종자 방류 행사가 진행됐다. 사천수협 제공 17일 경남 사천시 구포항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굴 종자 방류 행사가 진행됐다. 사천수협 제공

남강댐 하류 해역인 사천만과 강진만의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7일 경남 사천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천시 구포항에서 종패 방류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영 사천수협 조합장, 이명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장, 지역 9개 어촌계 소속 어업인 등 20여 명이 참석해 굴 종자 3t을 방류했다.

구포항은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에 있는 어항으로 농어·도다리·보리새우·낙지 등이 서식한다. 특히 굴 양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극한 호우 시 남강댐에서 대량 방류가 이뤄지면 담수화로 인해 굴 폐사가 일어난다. 지난 7월 극한 호우 때도 담수화로 인해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역 상생을 위해 사천수협과 굴 종패 방류 사업에 나섰다. 굴 종자를 대량으로 구매해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 굴 종자 구매비 2000만 원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가 전액 부담했다.

김기영 사천수협 조합장은 “수산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어업활동 지원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중으로 삼천포수협, 남해수협과도 지역 상생을 위한 치어·종패 방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각각 2000만 원을 투입해 광어 등 치어와 가리비·꼬막 종패를 구매한 뒤 사천만·강진만 일대에 추가 방류에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역 상생을 위해 치어·종패 방류 행사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보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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