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빠 육아휴직 사용비율 10% 돌파…엄마는 소폭 감소
전국 육아휴직자 20만명, 4.0% 증가
육아휴직자 71% 엄마, 아빠는 29%
엄마는 신생아때, 아빠 유치원때 사용
부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버지(부)의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아버지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면서 어머니(모)의 육아휴직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클립아트코리아
부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버지(부)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아버지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면서 어머니(모)의 육아휴직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육아휴직자는 20만 6226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이는 임신 중이거나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제외된다.
육아휴직자 중 부는 6만 117명으로 전년보다 18.3% 급증했고, 모는 14만 6109명으로 0.9% 줄었다.
엄마가 전체의 70.8%를 차지하며 아빠의 비중은 29.2%였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7명은 엄마, 3명은 아빠인 셈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부모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였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2%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 등으로 아버지의 육아휴직이 늘고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생후 18개월 이내 아이를 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시도별로는 부산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6.0%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부산에서도 아버지의 육아휴직 사용이 늘어났다. 2023년에는 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74.5%, 부가 7.1%였는데 2024년엔 모가 73.6%, 부가 10.5%였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모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이 아빠 67.9%, 엄마 57.7%로 가장 많았다.
또 엄마는 주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아빠는 유치원 시기에 육아휴직을 많이 썼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