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여객선 안전교육…KOMSA, ‘여객선 어때’ 본격 개시
2년 새 여객선 안전교육 수요 12배 증가
시·공간 제약 없는 비대면 교육 콘텐츠 도입
6개 항로 체험 가능…관광항로 중심 단계 확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웹 기반 가상현실(VR)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 ‘어객선 어때’ PC 접속 시 메인 화면.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여객선 탑승 전 선내 구조와 안전수칙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 가상현실(VR) 콘텐츠 ‘여객선 어때’ 서비스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여객선 어때’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여객선 이용 시 필요한 행동 요령과 안전 정보를 사전에 익힐 수 있는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msa.or.kr)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단 누리집 게시판에서 ‘정보 > 여객선 운항정보 > 여객선어때’를 접속하면 된다.
공단에 따르면 대면 형식의 여객선 안전교육 참여자 수는 2022년 1084명, 2024년 1만 2873명으로 최근 2년 사이 약 1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반복 학습이 가능한 비대면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를 개발·도입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웹 기반 가상현실(VR)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 ‘어객선 어때’의 모바일 접속 화면. 왼쪽은 선내 구조·동선 안내, 오른쪽은 구명조끼 위치·착용법, 비상탈출로 확인 화면. KOMSA 제공
‘여객선 어때’ 이용자는 1인칭 시점으로 여객선을 탐색하며 △선내 안전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비상탈출로 △여객선 항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체험 가능한 항로는 △산이수동~마라도 △모슬포~가파도 △제주~추자도 △인천~백령도 △묵호~울릉도 △제주~완도 등 총 6개 항로다.
공단은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결과, 만족도 92점을 기록하며 교육 효과와 실효성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군산~어청도, 목포~홍도, 여수~거문도, 통영~욕지도 등 전국 주요 관광 항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안전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과 카카오 챗봇 민원 서비스 ‘해수호봇’ 등 공단의 기존 안전 서비스 플랫폼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육·정보·민원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한 해양안전문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공단은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과 협력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양안전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