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중 3명만 “일자리·소득 만족한다”…삶 만족도 OECD 최하위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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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 청년 삶의 질 보고서’
청년층 자살률 10만명당 24.4명으로 상승
‘대인 신뢰도’ 코로나 거치며 크게 떨어져

우리나라 청년 (19~34세) 10명 중 3명만 일자리와 소득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등 삶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청년 (19~34세) 10명 중 3명만 일자리와 소득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등 삶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청년 (19~34세) 10명 중 3명만 일자리와 소득을 마음에 들어하는 등 전반적인 삶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청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보고서다.

2023년 기준 임금근로자로 일하는 청년 중 일자리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경우는 36%였다.

청년층 소득 만족도 역시 27.7%에 그쳤다. 다만, 10년 전(12.8%)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경제적 불만족은 심리적 위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작년 청년층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상승했다. 청년 연령별로는 30∼34세가 28.5명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26.5명), 19∼24세(17.7명) 순이었다. 청년층에서 30대 초반 자살률은 2009년부터 줄곧 20대 보다 높다.

청년층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다른 사람을 덜 믿게 됐다.

2014년 대인 신뢰도는 20대(19∼29세)와 30대(30∼39세) 모두 74.8%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각각 53.2%, 54.7%로 약 20%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시기에 크게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계층 이동의 희망도 크지 않았다. 본인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은 27.7%에 불과했다. 또 이 비율은 고졸 이하(21.6%)는 대학원 재학 이상(41.7%)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청년의 삶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0점이었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15∼29세)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작년 청년(19∼34세) 인구는 104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에서 비율이 2000년 28.0%에서 계속 하락 중이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은 25.8%로, 2000년 6.7%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고시원·고시텔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청년 가구 비율은 5.3%였다.

30∼34세 남성 미혼율은 74.7%로 2000년(28.1%)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고, 여성 미혼율도 10.7%에서 58.0%로 급등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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