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 방송대상 3관왕
방송미디어통신위 방송대상
'지역발전 부문 우수상' 수상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 스틸컷. KNN 제공
KNN의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가 한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한국방송 대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라진미(味)’는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한국PD연합회의 한국PD대상 지역 정규 부문 작품상, 9월 한국방송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 지역 교양TV 부문 작품상에 이어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까지 수상하며 지역 드라마 장르 최초로 ‘한국방송 대상 3관왕’을 석권했다. 제작 환경 등이 척박한 지역 방송 현장에서 드라마 장르에서 작품상을 세 차례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심사위원은 “지역방송의 약진이 대단하다”며 “창의적 시도와 콘텐츠의 다양성을 구현한 부분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권재경·전윤재 PD가 공동 연출하고 한지원 작가가 극본을 쓴 ‘사라진미(味)’는 작가 지망생인 손녀 하지(이승연 분)가 섬에 사는 할아버지(최주봉 분)의 유품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수첩’에 담긴 조리법을 보고 식재료 세계를 탐구하며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맛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소멸위기 식재료 아카이빙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총 14회에 걸쳐 통영·거제·산청·창녕·함안·양산·하동·고성 등을 누볐다.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 포스터. KNN 제공
KNN 관계자는 “홍합 삶은 물로 만든 천연 조미료인 통영의 ‘합자장’ 등 할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맛과 사랑을 기억하려는 손녀의 이야기”라며 “향긋한 봄의 향, 오뉴월 보양식 등 다양한 주제로 맛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혼합한 ‘드라멘터리(Dramentary)’ 형식으로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일요일 방송했고, 올해 2월 16일 종영했다.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味(미): 겨울, 다시 봄’(연출 전윤재, 각본 한지원)은 올해 11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방영 중이다. 라디오 프로그램 막내 작가인 설(김민지 분)과 ‘유령 셰프’ 우수(고재현 분)’가 미스터리한 맛의 기록을 따라 기장, 거제, 남해 등 부산과 경남 지역을 오가며 사라진 식재료의 비밀을 찾고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는 여정을 그린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