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통영, 제2의 윤이상·박경리 발굴·육성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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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형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
총 50억 원 투입해 생태계 구축

통영 출신 문화예술인. 왼쪽부터 윤이상, 박경리, 전혁림, 김춘수, 유치환. 부산일보DB 통영 출신 문화예술인. 왼쪽부터 윤이상, 박경리, 전혁림, 김춘수, 유치환.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시가 지역 내 교육기관과 손잡고 ‘예향의 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교육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1917~1995), 현대 문학의 대모 박경리 선생(1926~2008)을 잇는 문화예술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게 목표다.

통영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선정에 따른 1차 년도 특별교부금 29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관련 사업을 수행할 각급 학교와 기관에 교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내년 중 20억 원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와 기관은 교부금을 활용해 음악교실 교육환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을 위한 필수 기자재를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통영 학생 누구나 ‘1인 1악기’ 연주가 가능한 최적의 예술교육환경을 조성한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여기에 인공지능(AI)미래배움누리터,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구축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과 교원들의 학생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해양과학대학은 해양수산미래교육원 교육체험 환경 개선, 해양문화체육공간 개선, 하·동계 기숙형 캠퍼스를 확충한다.

섬 지역 교육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작은 학교 아카데미,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 섬마을 영어캠프를 비롯해 찾아가는 TIMF 앙상블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도 곁들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공교육 발전은 물론 제2의 윤이상, 제2의 박경리를 배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예술의 도시,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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