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 재선 성공
창작 지원금 확대·국제교류 강화 등 공약
“내년 7월 대한민국연극제 성공 개최 최선”
이정남 제25대 부산연극협회장 당선자. 부산연극협회 제공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이하 부산연극협회) 지회장에 이정남 현 지회장이 재선됐다.
부산연극협회는 8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부산연극협회장으로 이정남 24대 회장을 선출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 회장은 내년 1월부터 4년간 협회를 다시 이끌게 된다. 이날 극단 아센 호민 대표와 연 김학준 대표는 감사로 선출됐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이정남 회장이 단독출마한 이번 선거를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하려 했다. 하지만 ‘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협회 정관을 근거로 16명이 제기한 이의를 수용,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진행한 끝에 이 후보를 당선자로 확정했다.
1968년생으로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이정남 회장은 극단 맥에서 연극을 시작, 연극과 뮤지컬 연출로 경력을 쌓았다. 1996년 제14회 부산연극제에서 ‘샛바람 부는날에’로 대상 및 연출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각종 연극제에서 수상했다. 아내와 두 아들 역시 연극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정남 회장은 출마의 변과 당선 소감을 통해 △창작 지원금 확대와 레지던시 신설 △부산연극제 국제화 △회원 정책회의 정례화 △국제교류 확대 △연극 전용 공연장 확보 노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우선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