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동료’ 와이스-폰세, 빅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나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와이스, 휴스턴 1000만 달러설
폰세, 3년 3000만 달러 토론토
3~5선발투수 놓고 치열한 경쟁
생존 성공하면 선발 맞대결 가능

지난 10월 대전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는 라이언 와이스(오른쪽)와 코디 폰세. 연합뉴스 지난 10월 대전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는 라이언 와이스(오른쪽)와 코디 폰세. 연합뉴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두 외국인 투수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적으로 맞서게 될 전망이다. 제2선발투수로 맹활약한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1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와이스는 휴스턴과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첫해인 내년에는 260만 달러를 받고, 2027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와 최대 95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내년 연봉은 2.5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2027년 옵션까지 실행되면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MLB닷컴은 3일(한국 시간) ‘휴스턴은 내년 시즌 선발투수진에 깊이를 더하게 됐다. 한국에서 활약한 오른손 투수 와이스를 영입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곧 피지컬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휴스턴에서 제대로 된 선발투수는 프레임버 발데스(31경기 선발 190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6)와 헌터 브라운(31경기 선발 185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2.43) 둘뿐이었다. 라이언 거스토(14경기 선발 86이닝), 콜튼 고든(14경기 선발 86이닝), 제이슨 알렉산더(13경기 선발 71이닝), 랜스 맥컬러스(13경기 선발 55이닝)는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진 상황을 고려할 때 와이스는 거스토, 고등, 알렉산더, 맥컬러스는 물론 시즌 초반 부상당했다 8월에 복귀한 스펜서 아리게티 등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디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3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토론토는 아직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폰세의 연봉은 100만 달러였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하루 전인 2일 샌디에이고 출신의 딜런 시즈와 7년 2억 1000만 달러(약 306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내년 토론토 선발진은 기존 케빈 가우스만, 트레이 예비시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이에 폰세와 시즈까지 6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보다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MLB닷컴 보도대로라면 폰세가 내년 토론토에서 선발투수진 자리를 굳힌다고 100%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즈는 (2019~2025년 통산 65승 5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고, 가우스만은 최근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냈으며 베리오스는 최근 4년간 48승을 따낸 선수다. 따라서 폰세는 올해 신인으로 데뷔해 3경기에 등판한 예비시지,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비버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각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202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 올해 복귀해 9승 2패를 기록한 에릭 라우어, 부상에서 회복한 보덴 프란시스도 폰세가 싸워야 할 선발투수 후보들이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