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토요일 부산행…여야 ‘보수 텃밭’ 경쟁 치열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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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청래 대구 방문에 장동혁, 부산·울산행 계획
민주 ‘홍준표 사퇴’ 부각…국힘 ‘항소 포기’ 집중포화
국힘, 지지층 결집 총력전…남욱 청담동 건물 앞 집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22일 부산과 울산 ‘민심투어’에 나선다. ‘보수텃밭’ 대구를 찾아 험지 공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에 맞선 ‘보수텃밭’ PK 지역 방문으로 영남권 방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는 22일 텃밭인 부산과 울산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지역 현안을 청취하는 한편, 최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등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지역 행보를 계획 중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의 하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이래 당 지지도가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만큼 지지층 결집이 절실하다. 국회 안팎에서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한 파상공세를 퍼붓는 한편 지선을 대비한 ‘보수텃밭’ 방어전으로 전통 지지층을 견고히 다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남욱 변호사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를 “법치·사법·민생 파괴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7800억 원이면 성남시민 91만 명 모두에게 86만 원씩 소비쿠폰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며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에게 되돌려준 심각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 대구를 ‘‘찾아 험지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내세우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퇴로 발생한 ‘리더십 공백’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지선이 가까워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TK 지역 민심을 향해 구애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홍 시장 사퇴로 발생한 리더십 공백이 절대 가벼울 수 없다”고 했고, 전현희 최고위원은 자신을 ‘대구의 며느리’로 소개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대구는 ‘어머니의 땅’이라면서 “대구 발전 민주당이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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