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의학과 부산 한의학의 만남
대만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방문단
동의대 한의과·부속 한방병원 견학
대만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방문단이 동의대 한의과대학과 부속 한방병원을 견학하는 한편 학술교류의 뜻을 밝혔다. 동의의료원 제공
대만 중의학과 한국 한의학이 부산에서 만났다.
동의대 부속 한방병원은 지난달 31일 자리에 모였다 대만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가 병원을 찾아 한국 한의약의 진료 현황과 약침 치료 기술을 확인하고 학술 교류의 뜻을 모았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에는 대만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첨영조 이사장,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송문영 부이사장, 중화민국 항쇠노의학회 임패진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만 방문단은 동의대 한의과대학을 찾아 손변우(한방내과 교수) 교육수련처장로부터 교육 과정과 연구 현황을 들었다. 손 처장은 이날 중풍 급성기 환자의 한약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양·한방 협진 체계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동의대교 부속 한방병원을 둘러보며 약침 치료 과정을 참관하는 한편 전통 옹기를 활용한 한약 달임 과정과 현대 의료기기의 조화를 직접 확인했다. 동의대 부속 한방병원 윤현민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대만 환자들이 한국의 한의의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방문단의 만족도는 컸다. 첨 이사장은 “한국의 선진 약침 기술과 임상 시스템을 직접 보고 배우고자 방문했으며, 이번 교류를 통해 배운 점들을 대만 중의학 발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중풍과 안면마비의 급성기 치료에서 한약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부산시한의사회 송상화 회장은 “학문적·임상적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산시한의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