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 세계랭킹 12위… 톱10 재진입 ‘눈앞’
몽펠리에 동메달로 순위 상승
프랑크푸르트 결승 진출 기대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경기 후 포즈를 취하는 신유빈. ITTF 홈피 캡처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랭킹 12위로 올라서며 ‘톱10’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4일(현지 시간) 발표한 올해 45주 차 여자부 세계랭킹에서 신유빈은 종전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올해 초 9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이다. 이번 순위 상승의 원동력은 지난주 막을 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대회였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4대1로 완파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WTT 챔피언스 4강에 올랐다. 비록 결승 진출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챔피언스 대회는 WTT 시리즈 중 ‘그랜드 스매시’ 바로 아래 등급의 상위급 대회로, 4강 진출자에게 35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 포인트를 더한 신유빈은 총 2310점을 기록, 일본의 하야타 히나(2275점)와 오도 사쓰키(2190점)를 제쳤다.
지난달 중국 스매시 대회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을 3대2로 꺾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스매시 4강에 올랐던 신유빈은 당시 700점을 추가, 17위에서 14위로 급상승한 바 있다.
이번 상승세를 이어가 프랑크푸르트 WTT 챔피언스에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700점의 포인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세계 톱10 복귀가 유력하다.
한편, 몽펠리에 대회에서 함께 4강에 오른 장우진(세아)은 세계랭킹 21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고, 주천희(삼성생명)는 22위에서 2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