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스코 ‘한국형 녹색화학 자율진단 안내서’ 참여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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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강화·친환경 도료산업 전환 가속화

기후엔지환경부의 통합환경관리 정밀화학분야 제1호 공장인 ‘강남제비스코 평택공장’. 강남제비스코 제공 기후엔지환경부의 통합환경관리 정밀화학분야 제1호 공장인 ‘강남제비스코 평택공장’. 강남제비스코 제공

제비표페인트로 잘 알려진 강남제비스코는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화학 자율진단 안내서’ 마련 시범사업에 지난 9월부터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친환경 도료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화학물질의 설계·제조·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업이 유해물질 사용 저감과 대체 전략을 자율적으로 점검·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화학물질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녹색화학 정책 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4월 규제 중심의 기존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넘어 기업 스스로 녹색화학 활동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녹색화학 자율진단 안내서(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다.

안내서 초안에는 유해물질 사용 저감·대체를 위한 관리 전략과 활동을 평가하는 ‘녹색화학 자율진단 평가체계’, 신규 화학물질 개발 단계에서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녹색화학물질 평가방법론’ 등이 포함돼 있다.

강남제비스코를 비롯해 국내 11개 기업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화학·합성수지·철강·도료 등 다양한 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사업 주요 내용은 유해물질 사용량 진단과 내부 관리체계 점검, 대체물질 적용 사례 검토, ESG 공시 연계 가능성 검토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환경연구원과 화학전문 컨설팅기관이 함께 참여해, 기업 규모와 업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진단·컨설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강남제비스코 서윤호 품질경영팀장(이사)은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유해화학물질 관리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녹색화학 기반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지속가능 경영 실천을 통해 도료산업의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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