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하동별맛축제 7일 개막… 지난해 논란 잠재울까?
수험생 배려 위해 장소 변경
5성급 메뉴 100가지 선보여
QR 주문 등 지난해 축제 보완
지난해 1회 하동별맛축제 모습. 올해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하동읍 신기로터리 섬진공원에서 펼쳐진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하동별맛축제’가 오는 7일 개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하동별맛축제는 지난 1회 때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해 펼쳐진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하동읍 신기로터리 섬진공원 일원에서 ‘2025 하동을 먹다, 하동별맛축제’가 열린다. 당초 하동송림공원 바닥분수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어 수험생 배려 차원에서 급하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축제장에서는 청정 하동이 담긴 5성급 메뉴 100가지를 맛볼 수 있다.
식사존에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청량한 감칠맛’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섬진강 재첩국과 농민들이 가을걷이 때 먹어 타작국으로 불리는 ‘맑은 닭국’을 선보인다.
또한 참숭어 솔잎파피요트·하동 제철 깜빠뉴·하동재첩 루메스카다 등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올해 하동별맛축제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첫 축제 때는 음식 주문과 대기 시간이 길어 음식을 주문하고 먹기까지 1시간가량 걸렸다. 여기에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 재료가 빨리 소진돼 관광객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이에 하동군은 올해 직접 주문이 아닌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음식 부스를 식사존·디저트존·음료존으로 나눠 관람객 분산 유도한다.
이영미 하동별맛축제 추진위원장은 “지역 셀러들과 함께 새로운 맛으로 개발한 메뉴를 축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방문객들이 맛있게 즐기고 지역민이 함께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대폭 개선해 펼쳐진다. 하동군 제공
여기에 지난해 부족했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개선했다. 먼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하동군립예술단과 하동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인디 밴드, 재즈 공연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셰프들의 ‘스타먹스 오픈주방’은 지난해 1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운영하며, 하동차생산자협의회·차제조업협회·덖음차보존회가 선보이는 다도회가 처음으로 신설돼 3회 운영된다.
이밖에 아이들의 음식 만들기 체험과 놀이공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탈바꿈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해 부족했던 시설과 프로그램을 최대한 보완하고 확대해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맛있는 축제가 될 것 같다”라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숨겨진 보물 하동에서 5성급 하동별맛을 충분히 즐기고 맛보고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