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에 변성완, 66.29% 득표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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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뭉쳐 지선 승리할 것”
박영미 후보 33.71%로 2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변성완 후보. 이재찬 기자 chan@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변성완 후보. 이재찬 기자 chan@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후보가 최종 합산 득표율 66.29%의 득표율로 승리해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투표에서 박영미 후보는 33.71%를 득표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임시 당원대회에서 변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4897표(득표율 63.65%), 대의원 투표에서 385표(76.85%)를 얻어 합산 66.2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영미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2797표(36.35%), 대의원 투표에서 116표(23.15%)를 얻어 합산 33.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 부산시당을 지휘하게 될 변성완 후보는 “내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지방선거 승리, 꿈에 그리던 부산 탈환이 될 것이다”며 “부산 당원들의 뜻이 외면당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 80%, 대의원 투표 20%를 합산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신임 시당위원장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확정된다. 신임 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이끌며 7월까지 시당을 이끌게 된다.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변 후보는 경선 컷오프로 불거진 당내 분열을 봉합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앞서 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는 당초 후보 4명이 출사표를 냈지만,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과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이 컷오프되면서 2인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유 위원장은 지난 27일 경선에서 배제되자 “어떠한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오프는 당원 주권 말살”이라며 공개적으로 정청래 대표를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외곽조직 '더민주혁신회의'도 지난달 29일 정 대표를 직격했다.

실제로 당원 일부는 유 위원장의 컷오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열린 부산시당 임시당원대회에 입장하는 정 대표와 문정복 조직강화특위 부위원장을 향해 “당원 주권 말살” “컷오프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행사장 입장 전 조승래 사무총장과 함께 유 위원장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 “여러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며 달래기도 했다. 이후 정 대표는 축사에서도 “당대표가 부족해서 그렇다. 유 위원장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달라”고 했다.

변 후보 또한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경선 컷오프된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과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을 언급하며 “다시 파란 부산을 위해 시민들을 위한 부산의 비전 꼭 필요하다”며 “노 후보의 승리 경험과 이재명 대통령이 영입한, 이재명 정책의 설계자인 유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꼭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과정은 치열한 전쟁이다. 전쟁 과정에서 조금의 불화도 있을 수 있겠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목표는 부산 탈환이다. 우리는 원팀으로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변 후보는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을 지냈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바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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