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찰력 얻었으면…” 기대 부푼 참가자들 [제19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이모저모
첫선 ‘해양스타트업 존’에 눈길
개막 전부터 로비는 교류의 장
탄소 금융 허브 등 질문 세례도
22일 오후 1시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 앞. 제19회 세계해양포럼(WOF) 개막식이 2시간이나 남았는데도 참가 접수처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온 해양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해양 관련 기관에서 온 인사들 뿐 아니라 기업인, 학생들도 로비를 채웠다. 이들은 커피를 든 채 서로 명함을 주고받고, 업계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포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해양 스타트업 ZONE’ 부스가 참가자들 눈길을 끌었다. 5곳의 해양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설명하기에 바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학생은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질문을 던지며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한국해양기술원(KIOST) 관계자는 “KIOST에서 공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피지 등에서 온 많은 학생들이 업계, 산업계 등의 동향에 대해 듣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포럼의 대주제 키워드인 ‘초불확실성 시대, 파고를 넘어’를 푸른 이미지로 담아낸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열기를 더했다. 한 수산 관련 기업 대표는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석했다”며 “해양 산업 전반에서의 위기와 기회를 다루는 기조연설을 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재호 태재대 초대 총장과 해양미래학자인 마틴 쾨링의 기조 연설이 열린 행사장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자리가 부족해 통로에 서서 발표를 듣기도 했다. 개막식 관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연설을 들으며 메모하기 바빴다. 모든 발표는 실시간 통역기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들을 수 있었고 유튜브 채널에도 실시간 생중계됐다. 필기로 다 담을 수 없는 발표 자료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기조연설이 끝나자 기업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었다. ‘탄소 금융 글로벌 허브로서의 부산의 가능성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쾨링은 “풍부한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특히 부산은 탄소 금융 허브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한국을 넘어 동북아 해양 금융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답했다.
‘탄소세 등 블루 이코노미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해양 보호에 사용할 수 있는 해양금융 등을 지역 연안 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