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청소년이 만난 스마트농업…도시농사꾼, 체험·교육 프로그램 잇따라
㈜도시농사꾼 농업회사법인(대표 전정욱)이 청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9월 9~10일에는 ㈜지에스씨넷 청년 80여 명이 참여한 ‘기업탐방형 일경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도시농사꾼이 개발·운영하는 ‘큐브팜(CUBE FARM)’을 방문해 스마트팜의 기술 구조와 운영 방식을 직접 살펴봤다.
LED 조명 아래에서 자라는 로메인 상추와 저온성 표고버섯 ‘은화고’를 관찰하며, 컨테이너형 재배시설의 데이터 기반 제어 시스템과 생산 관리 방식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팜 산업 진입에 필요한 준비와 역량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13일에는 제주애월 농촌청년회 회원 14명이 도시농사꾼을 방문했다. 제주 청년들은 도시형 스마트팜의 기후위기 대응 모델을 살펴보고, 기술농업으로의 전환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팜 산업의 인력 수요와 창업 가능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전정욱 대표는 “청년들이 농업을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세대의 농업 참여를 확대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시농사꾼은 청년층뿐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같은 달 13일, 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 학생 30명이 스마트팜을 찾아 엽채류 파종과 표고버섯 수확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식물의 성장 과정과 농업·식문화의 연관성을 배우며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체험했다.
현영섭 기술이사(부산과학기술대 교수)는 “스마트팜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먹거리와 환경을 책임질 융복합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9월 12일에는 부산 평화공원에서 열린 ‘2025 Dream Up!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박람회’에 참여해 ‘수경화분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농사꾼은 바질과 카이피라를 직접 심고 양액을 주입해보는 실습을 통해 스마트팜의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 학생은 “흙 없이도 작물이 자라는 것이 신기했다”며 “농업이 기술과 연결된 산업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