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칼라·런던 필·RCO…부산콘서트홀 월드시리즈 개막
18일 정명훈-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
내달 17일 런던 필하모닉-손열음 함께 무대 올라
11월 9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대미 장식
부산콘서트홀이 18일부터 하반기 주요 공연으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월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18일 정명훈 지휘,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협연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문을 연다.
정명훈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으로 지난 4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동양인 최초 음악감독으로 위촉된 이후 처음으로 뜻깊은 무대를 선보인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82년 단독 오케스트라로 출범하며, 1987년 리카르도 무티가 초대 상임지휘자로 발탁된 이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이탈리아의 대표 오케스트라이다.
이번 공연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현신’으로 불리우는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연주한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무대를 열고, 마지막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10월 17일에는 에드워드 가드너의 지휘, 피아니스트 손열음 협연으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1932년 창단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1년부터 수석 지휘자를 맡은 에드워드 가드너는 영국 음악계의 상징적 인물로서 노르웨이 국립오페라와 발레단의 음악감독을 겸임하고 있고 베르겐 필하모닉의 전임 상임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자유로운 영혼과 경계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는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월드시리즈 마지막은 11월 9일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받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차기 수석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RCO는 1888년 창단이래 구스타프 말러,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위대한 작곡가 및 리카르도 샤이, 마리스 얀손스 등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스 매켈레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대담하고 독창적인 해석과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만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진화하는 클래식’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린 협연자로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함께한다. “평단과 대중을 매료시킨 신성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이번 공연에서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번 월드시리즈 공연은 티켓 오픈 후 수 분 만에 판매 완료됐다. 다만 취소되는 표는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