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찌푸리기보다 웃으며 악수하고 미소 짓는 것이야말로 필수적인 비타민”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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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미소, 치유의 울림”… 성각스님 시니어타운 라우어 특별강연







17일 오후 2시 부산 기장 오시리아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콘서트 홀에서 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 성각스님을 초청한 특별 강연 ‘억겁의 미소와 치유의 울림’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시니어타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치유, 그리고 삶의 지혜를 전하는 시간이 됐다.

특강에 앞서 색동어머니회 엄명희 고문이 깊은 울림의 시낭송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2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장은 단정한 법복 차림의 성각스님이 단상에 오르자 큰 박수와 환한 미소가 터져 나왔다. 스님은 먼저 “한때는 화려한 직장 생활을 통해 가정을 위해 헌신해 온 여러분을 뵙게 되어 깊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감히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청춘을 불사르며 살아오신 여러분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성각스님은 강연의 주제를 ‘억겁의 미소’에 두었다. 스님은 “우리는 과거에도 웃었고, 지금도 웃고 있으며, 앞으로도 웃어야 한다. 가족 간의 미소, 이웃 간의 미소, 공동체 속의 미소가 곧 행복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나서 인상을 찌푸리기보다 웃으며 악수하고 미소 짓는 것이야말로 필수적인 비타민이다. 이는 곧 ‘웃음꽃’이며, 가정에서 시작해 직장과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면 막혔던 체증도 풀리고 몸속의 질병 또한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이어 현대 사회의 갈등과 분노 문제로 이어졌다. 스님은 “요즘 부부간, 이웃간, 직장 내에서 사소한 일로 쉽게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화는 마음을 병들게 하고 만병의 근원이며, 결국 스트레스를 불러온다”고 경계했다.

또한 “성내는 일부터 스스로 성찰하고 참회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서로가 돕고 이타심을 발휘할 때 사회는 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당부했다.

성각스님은 강연에서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학대 문제도 짚었다. 그는 “노인학대는 신체적·정신적 안녕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평화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가족간 불화와 복지시설에서조차 학대가 발생하는 현실은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말했다.

스님은 “노인학대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예방과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의 마무리에서 성각스님은 종교적 관점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기적 대립과 다툼이 아닌,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 필요하다”며 “자비와 사랑, 구원을 통한 신체적 관리, 명상과 선 수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과 사회적 상생을 추구한다면 누구나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삶을 성찰하는 선문화 활동은 노후를 더욱 빛나게 한다”며 참석자들에게 마음속에 웃음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강연 말미에는 몇몇 어르신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일상에서의 분노 다스림 방법, 노후의 마음가짐, 가족 간 갈등 해소 등 현실적인 질문에 스님은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건넸다.

강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저마다 “웃음의 힘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강연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 강연은 단순한 법문을 넘어, 현대 사회 속에서 웃음과 화합이 갖는 가치, 그리고 노년의 삶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 성각스님은 끝으로 “억겁의 미소는 곧 삶의 치유이며 행복의 울림”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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