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지휘자 허서준, 불가리아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오케스트라 단원 투표로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
부산 출신의 신예 허서준이 불가리아에서 열린 ‘MROCI 브라차(Vratsa)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불가리아 브라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관한 국제 지휘 콩쿠르로 세계 각국의 젊은 지휘자들이 참가해 나흘 동안 기량을 겨뤘다.
특히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음악적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허서준은 198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작곡과와 한양대 지휘과를 거쳐 독일 브람스 음악원(Johannes-Brahms Conservatory)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온 그는 국제 콩쿠르와 마스터클래스에 꾸준히 참여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2024년에는 포르투갈과 그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각각 3위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허서준은 “이번 수상은 저의 음악적 여정에 큰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지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