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 어획량 2배↑…수협 회장 “수온 민감성 어획량으로 확인”
금어기 해제 일주일 새 1340t 위판…작년보다 663t↑
군산시·인천수협 300여t 더 생산해 전국 실적 견인
수과원, 꽃게 어장 밀집·어획효율 증가 원인 분석
노동진 회장 “어장 환경 불확실성 높아져 대책 필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9일 “수온에 따라 가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변화하고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기후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협중앙회가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꽃게 위판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철 급감했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는 평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 어장의 밀집과 분산에 작용하는 서해 저층의 냉수 세력이 전년보다 연안 및 남쪽으로 확장됨으로 인해 어장이 밀집해 어획효율의 증가로 이어져 꽃게 어획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수협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 677t(톤)에 그쳤던 꽃게 위판량은 올해 1340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777t)보다 563t 늘어난 수치다. 위판량 증가에도 kg당 평균 단가는 5603원으로 작년보다 1222원 올랐다. 금어기 해제 직후 어획된 물량에 대한 일시적인 수요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10년 평균 단가 6761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36t에 그쳤던 군산시수협은 155t이 늘어난 191t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인천수협은 134t 늘어난 222t을 위판하며 전국 수협 가운데 가장 많은 꽃게를 위판한 곳으로 집계됐다. 이 두 조합의 위판 실적에 힘입어 전북과 경인지역은 전년에 비해 각각 210t, 215t 늘어 246t과 357t을 기록했다.
충남에 속한 수협에서도 같은 기간 261t이 더 잡혀 총 472t의 위판고를 올리며, 전국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힌 지역으로 분류됐다. 꽃게 금어기 해제 전 서해 어획량이 작년 가을 어기 대비 최대 140% 증가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예측한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서해 남단에 위치한 영광군수협의 위판량은 어장 분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161t보다 150t 감소한 11t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치(51t)와 비교해도 40t 감소한 것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라 어장 환경이 해마다 급변하며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