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중소기업 “전기료 납품대금 연동해달라”…중기부 “개선책 마련”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성숙 장관 뿌리기업 하나금속 방문
기업들 “산업용 전기요금 크게 올랐다”
한성숙 “수탁·위탁기업 적극 참여 필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인천 하나금속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인천 하나금속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뿌리기업 중소기업들이 전기요금을 납품대금 연동제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산업용 전기료가 크게 올랐는데 납품대금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월 29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다섯 번째 행선지로 인천 남동구에 있는 뿌리기술 전문기업인 ㈜하나금속을 찾았다.

하나금속은 1996년에 설립된 구리 등 비철금속 소재 및 전기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한 장관은 하나금속의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서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전기료 등 에너지 부담 현황을 확인하고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는 중기부 장관이 정책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기 위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제값 받기’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했다.

하나금속은 최근 중기부의 로봇활용 제조혁신 사업에 참여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원가의 25%를 절감하고, 불량률도 5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작업장 내 화상 및 낙하 사고를 방지하는 등 위험한 공정도 개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뿌리기업들은 전기요금을 납품대금 연동제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열처리 업종 등 뿌리산업은 금속을 녹이기 위해 용해로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크게 올랐는데도 납품대금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에 에너지 비용까지 포함하고,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기부는 거래 중단 등 불이익을 우려해 연동제 활용에 소극적인 중소기업을 위해 미연동 합의 강요, 쪼개기 계약 등 탈법행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의 정지 등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현장에서 제도 활용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컨설팅, 에너지 비용의 연동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부터 주요 원재료를 대상으로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는 중기부의 조사 결과, 일반기업의 경우 연동제 적용대상 중 약 54%, 연동제를 선도적으로 시행한 동행기업의 경우 적용대상 중 약 72%가 연동약정을 체결하고 있었다.

또 동행기업의 경우 연동약정을 체결한 수탁기업 중 약 16%는 납품대금을 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숙 장관은 “납품대금 연동제는 수탁·위탁기업 어느 한쪽에 유리한 제도가 아니라 계약체결 시 예상할 수 없었던 문제를 서로 분담하자는 취지”라며 “에너지 비용까지 확대하는 연동제가 현장에 잘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탁·위탁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