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사망…올해 경남 첫 사례
다리 통증·부종 증상…치료 중 숨져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확인
연간 40~70건…어패류 익혀 먹어야
경남 진주시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경남에서는 첫 사례다.
28일 진주시에 따르면 27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80대 A 씨로 지난 21일부터 다리 통증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이 심해진 A 씨는 진주시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23일 사망했으며, 검체 검사 결과 27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갯벌·어패류 등 연안 해양환경에서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한다. 주로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급증한다.
감염경로는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에는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환자 중 1/3은 저혈압을 동반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하지에서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데,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를 형성한 뒤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52건, 2022년 46건, 2023년 69건, 2024년 49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지금까지 14명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수는 2021년 25명, 2022년 18명, 2023년 27명, 2024년 21명 등이며, 올해는 앞서 2건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예방 수칙은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바닷물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 보관하기 △어패류 취급 시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기 등이다.
진주시보건소는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 게, 새우 등의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