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점심시간 주·정차 무질서 극심, 공공의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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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의 모든 구·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범위한 점심시간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시민들이 주·정차 단속에 신경 쓰지 않고 식사하고 소상공인들도 마음 편히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지역경제를 조금이나마 살리자는 의도로 읽힌다. 많은 시민들에게 각광 받는 제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좋은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있어서 문제다. 점심시간이 되면 간선도로는 물론이고 식당가나 재래시장 주변, 해변도로 등은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 주·정차가 판을 친다. 자동차를 도로와 직각으로 주차해 놓는가 하면 2중 주차도 만연하다.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도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 하는 차들도 있고, 심지어 가게나 주차장 출입구 주변에 주·정차해 통행에 방해를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보행로나 인도에 버젓이 주·정차해 보행자에게 큰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보행자들은 불법 주·정차한 차들을 피해서 차도까지 침범하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노출될 우려 또한 크다.

운전자들은 자신이 볼일을 볼 지점에 주·정차할 공간이 없으면 거리가 조금 멀더라로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주·정차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나 개인주의를 지양하고 공공의 선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지녀야 한다. 내가 편하자고 약속된 규정과 통례를 무시하고 무질서한 행동을 택한하면 결국 모두가 무질서하게 돼 나 또한 피해를 보거나 불편을 겪게 된다.

국토가 좁은 나라에 자동차는 많고 주차공간은 부족한 탓에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적 폐해는 엄청나다. 서로가 조금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절실하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장림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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