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0' 리드 잡고도 '6-6'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10연패 탈출 실패
롯데 자이언츠가 선취점을 내고 6-0으로 앞서던 경기를 매듭 짓지 못한 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무승부가 연승 또는 연패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롯데는 최근 10연패 기간에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8-8 무승부와 이날 경기까지 두 번 비겼다. 롯데는 58승 5무 55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고, 이날 kt에 승리한 3위 SSG 랜더스(57승 4무 53패)와는 승차는 0.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오는 22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롯데는 이날 1회 황성빈의 볼넷과 박찬형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황성빈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고승민이 오른쪽 외야에 얕게 띄운 공이 2루수 플라이로 잡히는 사이 황성빈이 홈에 들어오며 8월 3일 이후 무려 18일만에 선취점을 뽑았다. 또 빅터 레이예스의 몸에 맞는 공과 유강남의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에도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유강남의 번트 때 LG 수비의 3루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어 나승엽의 2루 땅볼로 4-0을 만들었고, 4회 이호준의 데뷔 첫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5회에는 2사 후 노진혁의 3루타와 나승엽의 안타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루 쪽 응원석에서 '부산 갈매기' 노래까지 울려 퍼지며 승리가 유력해 보였던 롯데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선발 투수 이민석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6회말 오스틴 딘의 안타와 문보경,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내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와 구원 투수 정철원의 폭투가 나오며 6-2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구본혁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고 6-4까지 쫓겼다. 리드를 내주지 않은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나승엽이 유격수 병살타로 잡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7회말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내주며 기어코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에도 2사 2, 3루 기회가 있었으나 고승민이 1루 땅볼로 물러나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는 10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지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원중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11회에는 양팀 모두 출루에 성공했지만, 도루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더 이상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