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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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4세 고시’라는 란 말까지 유행하는가. 다섯 살 아이가 오전 8시 30분에 학원버스를 타고 서울 대치동 영어유치원에 가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들은 뒤, 수학 학원으로 이동해 2시간을 공부하고 귀가해 저녁식사 후 엄마와 밤 9~10시까지 숙제에 매달리다가 10시 이후에야 잠드는 일정.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일까.

학습이란 것도 다 단계가 있는 법인데, 아이에게 너무나 과한 학대행위나 다름 없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2019년에 한국 아동이 처한 과도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경쟁적인 교육환경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교육전문가들은 어릴 적 과도한 학습이 정서 발달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아주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건강, 정상적 신체 발육 등을 위해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교습 금지, 만 3세 이상 교습시간 하루 40분 제한, 위반 시 학원 등록 말소 등이 담긴 법이라도 있어야 비뚤어진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우정렬·부산 중구 보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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