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기술지주 10년… 지역 스타트업 투자 허브 됐다
지역 대학·부산테크노파크 출자
10년간 114개 사에 197억 투자
소셜빈 기업가치는 2000% 급등
공공투자로 지역 투자 기반 다져
부산지역 16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가 출자·출연한 투자 회사인 부산연합기술지주가 창립 10년 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부산연합기술지주는 114개의 회사에 19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면서, 지역 투자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연합기술지주(이하 BUH)는 2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웨스틴조선 부산 오키드룸에서 ‘부산연합기술지주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BUH 10년간의 성과와 출자회사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BUH는 2015년 9월 지역의 16개 대학과 (재)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출자·출연하여 설립한 연합형 기술지주회사다. BUH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서부터 도약기 단계 기업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 전 단계의 기업들에 투자, 액셀러레이팅, 창업보육공간, 마케팅 등 종합적으로 지원해 동남권의 실질적인 창업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UH는 이달까지 총 114개 지역 기업에 총 19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 투자에 성공한 회사만 해도 42개 사에 달하며, 그 금액도 2520억 원가량에 이른다. 322억 원가량의 펀드 7개를 조성했으며, 25개 사로부터 60억 원의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BUH의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정부 창업프로그램 ‘TIPS(팁스)’에 선정된 회사만 해도 34개 사다. 팁스 프로그램은 기술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사업이다. BUH는 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해 육성하고 있다.
BUH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114개의 기업들의 투자 당시 기업 가치는 5312억 원이었으나, 투자 이후에는 1만 4241억 원까지 늘었다. 투자 당시 대비 268% 늘어난 수치다. 대표적 사례로는 부산의 예비 유니콘 기업 ‘소셜빈’이 있다. 소셜빈의 누적 투자금은 352억 원으로,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약 2000% 상승했다.
특히, BUH는 대학기술, 교원·학생 창업 등 대학에서 시작되는 기술 창업 기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해 오면서, 지역의 투자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BUH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73%가 대학창업과 대학기술 기반의 기업 투자다. 대학기반의 투자는 투자 업계가 크게 선호하지 않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공공투자가 절실한 분야다.
BUH가 투자를 진행한 기업 중 대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곳은 81개이며 투자금액은 133억 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동의대 기술기반 스타트업인 ‘(주)크리스틴컴퍼니’가 있다. 크리스틴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19억 원으로 기업가치는 투자 후 795%로 상승했다. 교원·학생 창업도 43건으로 총 98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박훈기 BUH 대표이사는 “BUH는 부산 지역의 유일한 공공 투자 조직으로서 대학과 함께하는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의 역량강화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