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도 이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라
KMI,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
웰빙·대중문화 트렌드·감성 등
다양한 관점서 제품 개발해야
수산식품 소비 진작을 위해선 다양한 연령대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발간한 ‘수산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필요 - 소비 트렌드 변화로 바라본 수산식품산업의 흐름과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수산식품은 여전히 ‘손질이 번거롭고 조리 부담이 큰 식재료’로 인식되며, 소비자 식단에서의 우선순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식품산업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한다.
연구진들은 감소하고 있는 수산물 소비의 원인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공급자 위주 전략에 있다고 봤다. KMI는 “수산식품 소비 행태는 모든 세대에서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정책은 특정 소비 계층, 품목, 연령대 등에 편중된 접근 방식으로 획일적인 소비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수산식품이 ‘건강식’, ‘전통식’, ‘중장년 취향’, ‘가정식반찬’ 등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소비자 취향에 맞게 새롭게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어떤 제품은 건강과 웰빙을, 또 어떤 제품은 대중문화나 트렌드를, 또 다른 제품은 새로운 소비 주체의 감성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소비 접점을 고려한 콘셉트 구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산업 연계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수산식품산업은 이제 더 이상 고립된 식품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헬스케어, 관광, 환경, 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수요 분석, 트렌드 모니터링, 거버넌스 정비 등 소비자 중심 정책 설계 체계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MI 측은 “구매 데이터, 실질 섭취량, 연령·지역별 소비 특성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하는 수요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 변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민간 데이터와 연계한 소비자 트렌드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산식품 정책 활성화 관련 법률과 지원 체계가 각기 다른 기관에 흩어져, 이를 통합할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KMI는 “담당과·사업별로 분산된 소비 관련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전략적 연동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