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빚투' 급증에 가계 빚 1953조… 또 최대치 경신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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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분기보다 25조 증가
주택담보대출 15조 원 늘고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 8조↑
수도권 집값·주가 상승 여파

올해 2분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빚투(대출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 전경. 정종회 기자 jjh@ 올해 2분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빚투(대출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 전경. 정종회 기자 jjh@

올해 2분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빚투(대출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1928조 3000억 원)보다 24조 6000억 원이나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다.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 원) 이후 최대 규모다. 1분기 말(1928조 3000억 원)보다 24조 6000억 원이나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다.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 작년 1분기 3조 1000억 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잔액이 1832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1809조 5000억 원)보다 23조 1000억 원 불었다. 증가액이 전 분기(+3조 9억 원)의 약 6배에 이른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48조 2000억 원)이 14조 9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4조 4000억 원)도 8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31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28.8%를 차지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93조 7000억 원)이 석 달 사이 19조 3000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 원, 기타대출이 3조 3000억 원 각각 불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4조 2000억 원)도 3조 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1분기 1조 원의 3배로 뛰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24조 7000억 원) 역시 9000억 원 늘었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과 관련해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후 첫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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