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화 창원시의장 “빅트리 수직정원화 해야”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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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인공나무 16주 철거”
“경관 조망할 휴식공간으로”

경남 창원시 도시공원 한복판에 추진 중인 빅트리의 애초 조감도(왼쪽)와 현재 공사 현장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시공원 한복판에 추진 중인 빅트리의 애초 조감도(왼쪽)와 현재 공사 현장 모습. 창원시 제공

속보=경남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장이 도시공원 한복판에 조성돼 흉물 논란을 사고 있는 ‘빅트리’와 관련해 ‘수직정원화’를 제안했다.

손 의장은 과거 싱가포르 공무 국회 연수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를 직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빅트리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빅트리는 성산구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개발이 진행되면서 들어서 게 된 전망대로, 슈퍼트리를 벤치마킹했다. 애초 사업비 총 344억 원을 들여 60m 높이로 밑그림을 그렸으나 정상부 20m짜리 메인 인공나무가 돌연 미설치 결정이 나면서 모양새가 기이하다며 ‘탈모 트리’라는 오명을 사고 있다.

싱가포르 슈퍼트리에는 양치류와 난초, 덩굴 등 200여 종의 식물이 수직 형태로 줄기 부분에 빼곡하게 심겨 있다. 이 때문에 진짜 나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손 의장의 설명이다.

또 태양광 발전과 빗물 수집, 자연 환기 시스템 등이 갖춰져 야간에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 음악, 조명을 이용한 쇼를 진행한다.

손 의장은 “현재 대상공원 빅트리 표면을 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색이 변질될 것이 보인다”면서 “수직정원화를 통해 실제 나무처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트리 상부 인공나무 16주를 모두 철거하고 전망대와 휴식 공간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손 의장은 “전망대 기능을 위해 상부에 인공나무는 모두 철거하고 돔 하우스 형태를 건립해 창원시 전경을 조망하고 차를 마시는 등 실내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며 “공사비에 대한 검증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4일부터 빅트리를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하고 시민 의견 수렴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빅트리 내·외부 시설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이후 시는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오는 10월부터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 전국 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선정한다. 선정된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시민 공론화를 거쳐 연말께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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