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방류로 어업 불가능” 남해 어민들, 남강댐서 규탄대회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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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8시 8분 맞춰 집회 시작
“5년 전 악몽 잊지 않겠다”는 의미
쓰레기 유입 방지·보상금 등 요구

남해군 남강댐 어업피해 범대책위원회는 8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김현우 기자 남해군 남강댐 어업피해 범대책위원회는 8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김현우 기자

극한 호우 당시 대규모 해양쓰레기가 밀려오면서 큰 피해를 본 남해 어민들이 남강댐을 찾아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댐 방류로 인한 어업인 피해 최소화와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남해군 어촌계장 연합회와 수산업경영인연합회, 각종 어업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남해군 남강댐 어업피해 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책위원회)는 8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8시 8분 남해군 유배문학관에 모인 어민 200여 명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남강댐으로 이동했고,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가득 담은 덤프트럭 3대를 동원했다. 남해 어민들은 앞서 2020년 8월 8일에도 남강댐 대량 방류로 해양쓰레기 유입과 어패류 전량 폐사 피해를 본 바 있다. 이들은 당시의 악몽을 잊지 않는다는 취지로 8월 8일 8시 8분을 집회 일시로 정했다.

이들은 남강댐지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덤프트럭을 남강댐지사에 넣으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범대책위원회는 남강댐지사에 댐 방류로 강진만 쓰레기 유입 방지와 이에 따른 피해보상금 지급, 쓰레기 수거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범대책위원회는 남강댐지사에 댐 방류로 강진만 쓰레기 유입 방지와 이에 따른 피해보상금 지급, 쓰레기 수거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정재협 위원장은 “남강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 방수로를 만들어 위급 시 가화천으로 물 폭탄을 쏟아낸다”면서 “특히 5000t 이상 방류를 여러 번 실시해서 강진만 바다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강진만 해역을, 남해 해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며 집회의 당위성을 밝혔다.

류경완 경남도의원(남해군·더불어민주당) 역시 “50년 동안 반복돼 온 이 피해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수자원공사와 정부는 꼭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에는 깊이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범대책위원회는 남강댐지사에 댐 방류로 강진만 쓰레기 유입 방지와 이에 따른 피해보상금 지급, 쓰레기 수거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2020년 8월 8일 남강댐 대량 방류 당시 국회 수해특별위원회가 제시한 피해보상금을 전액 지급하라”며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방류로 어패류 폐사와 쓰레기 처리비용에 따른 어민 피해 등의 사실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남해군 어민 200여 명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남강댐으로 이동했으며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가득 담은 덤프트럭 3대를 동원했다. 김현우 기자 남해군 어민 200여 명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남강댐으로 이동했으며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가득 담은 덤프트럭 3대를 동원했다. 김현우 기자

그러면서 “남해에 유입되는 남강댐 해양쓰레기는 전체 68%를 차지하지만 투입되는 청소 사업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며 형평성과 현실성 파악 후 조정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 남강댐 방류로 유입된 2500t 쓰레기 중 1700t을 수거했지만, 어패류 폐사로 어업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댐 방류에 따른 쓰레기 처리를 위해 쓰레기 수거 바지선 제작 등 쓰레기 수거 긴급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범대책위원회는 수자원공사에 오는 14일까지 쓰레기 대책 마련과 보상 계획 등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명주 남강댐지사장은 “최대한 방류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홍수에 너무 많은 쓰레기가 밀려 들어왔다”며 “전체 쓰레기 7만㎥ 중 95%를 막았지만, 5% 정도를 막지 못해 바다로 떠내려갔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대책위원회는 수자원공사에 오는 14일까지 쓰레기 대책 마련과 보상 계획 등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우 기자 범대책위원회는 수자원공사에 오는 14일까지 쓰레기 대책 마련과 보상 계획 등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우 기자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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