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은 공공재… 의료전달체계 복원에 중점”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회장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끌어내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문화 조성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고 지역 병원이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고 지역 병원이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찬 기자 chan@

“지역 병원은 공공재인 만큼 의료전달체계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부산시병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여를 맞은 박종호 회장. 지역 의료계가 전공의 집단 이탈 등 큰 혼란을 겪는 와중에 회장직을 맡은 그는 지역 병원들이 더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온전히 집중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내가 가진 경험을 지역 보건의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을 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구조 전반의 개선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피력했다”며 “지역 병원의 권익 대변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한 소통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앞두고 병원회의 입장을 정리해 정부와 정치권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성명서를 통해 지역 병원의 어려움을 적극 알려낸 것도 주된 성과다. 정부에서 발표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부산지역 병원 19곳이 포함된 것은 이 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박 회장은 “이번 지원은 지역 병원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지정을 시작으로 의료질평가지원금 확대, 응급·중증 수가 현실화, 의료인력 확보 등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뒤따르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 병원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였다.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한 지역 진료’를 선호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2차 종합병원에 다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입원·수술 중심이던 진료 방식도 건강검진, 특화센터, 감염관리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은 큰 걸림돌이다. 지역 주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병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그는 “실제로 진료의 98%는 지역 병원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만큼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의정갈등 등으로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대학병원의 공백을 채운 경험을 갖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지역 병원이 응급·중증 진료의 중심이 돼 필수의료거점으로 자리잡는다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회장은 지역 병원계의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했다. 전공의 기피, 간호사 이탈, 지역 의사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병원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어서다. 출신 지역 중심의 ‘지역의사제’ 도입과 지역인재 우선 선발 확대, 의료수가 체계 현실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박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부산시병원회가 단순한 대변자에 머물지 않고 정부의 정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정부, 정치권과 적극 소통해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고 병원 간 협력체계도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 건강 캠페인이나 방문간호사업, 포럼 등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고 지역 병원이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