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990g 조산아, 생후 13일 태변성 장 폐색증 수술 성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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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화병원 소아외과서
긴급 개복수술 후 회복 중

좋은문화병원 조용훈 부장이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를 수술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제공 좋은문화병원 조용훈 부장이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를 수술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제공

출생 당시 990g에 불과했던 조산아가 태어난 지 13일 만에 태변성 장 폐색증 긴급 수술을 받은 뒤 목숨을 구했다.

좋은문화병원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전원된 조산아가 정밀 검사 후 태변성 장 폐색증 진단을 받고 긴급 개복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에 있다고 4일 밝혔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이 아기는 임신 30주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쌍둥이 중 둘째로, 출생 당시 체중이 990g에 불과한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였다.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출생 체중이 1kg 미만인 조산아로, 뱃속에서 충분한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기 전에 태어난다. 폐·심장·뇌·소장 등 주요 장기 발달 미숙으로 인해 여러 합병증을 겪을 우려가 크다.

태변은 신생아의 장에서 배출되는 첫 대변인데, 태변이 배출되지 못하면 장 벽이 팽창되면서 혈류가 차단되고 장 조직의 허혈과 괴사가 초래되는 태변성 장 폐색증이 발생한다.

수술은 소아외과 분과전문의 조용훈 부장이 집도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전담의 위판혁 신생아 전문의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수술은 감염·이송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수술실이 아닌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이뤄졌다. 조 부장은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에 대한 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며 “소아외과와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전담하는 신생아 전문의들이 함께하는 다학제 협력 시스템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외과 분과전문의는 부울경에선 6명이 있으며, 이들 전문의를 보유한 2차 종합병원은 좋은문화병원이 유일하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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