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무안에 1시간 '140.8㎜' 극한호우…전남권 예상 강수량 상향
전남 무안군에 1시간 동안 140.8㎜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3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비가 140.8㎜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각종 기상기록 전국 평균치를 낼 때 포함되는 62개 관측지점과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를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는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서 기록된 145.0㎜이다.
AWS 관측기록까지 합치면 작년 7월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밤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기록된 146.0㎜가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안군에 '역대급' 물폭탄이 떨어진 셈이다.
무안군엔 연평균 1290㎜ 정도 비가 내린다. 이를 고려하면 1년치 비의 11%가 단 1시간만에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기상청은 3일 오후 7시 50분 기상정보를 통해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에 100∼200㎜, 최대 250㎜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 남해안에는 8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오후 5시 예보에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80∼15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제시했는데 더 높여 잡은 것이다.
호남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전남 이외 지역 5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80∼150㎜(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250㎜), 수도권·서해5도·대전·세종·충남·전북 50∼100㎜(충남남부와 전북 최대 180㎜ 이상, 경기남동부·경기북동부·대전·세종·충남북부 최대 150㎜ 이상, 서울과 인천 최대 120㎜ 이상) 등이다.
강원내륙·산지·중남부동해안과 충북·대구·경북에는 30∼80㎜(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오겠다.
제주는 북부와 서부 이외 지역엔 20∼60㎜(제주산지 최대 150㎜ 이상, 산지 이외 지역 최대 100㎜ 이상) 비가 오고 북부와 서부엔 10∼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