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응시료,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 납부 가능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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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6일 수능 세부 계획 발표
졸업생 성적표 온라인 발급만 가능
EBS 연계·킬러문항 배제 기조 유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올해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부터 수험생은 전국 어디서나 응시수수료를 온라인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졸업생은 올해부터 성적통지표를 온라인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능부터 응시원서 수수료를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납부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2개 시험지구에서만 시범 운영되던 방식이 확대된 것이다. 응시수수료는 수험생이 응시하는 영역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전년도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4개 영역 이하는 3만 7000원, 5개 영역은 4만 2000원, 6개 전 영역은 4만 7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은 전액 면제받는다. 재학생은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나,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원서접수 시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단, 시험 접수는 모든 수험생이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야 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 졸업생 등은 출신 학교 또는 각 시도교육감이 지정한 장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졸업생은 올해부터 성적통지표 오프라인 발급이 중단되고, 본인인증을 통한 온라인 발급만 가능하다. 재학생은 기존대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성적통지표를 받는다. 성적증명서는 재학생도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응시수수료 환불 대상도 확대됐다. 기존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에 더해 올해부터는 자격상실이 추가됐다. 자퇴나 퇴학, 휴학 등으로 졸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환불 신청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가능하다. 장애 수험생을 위한 편의도 강화됐다. 점자 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을 제공한다. 2교시 수학 영역과 4교시 탐구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추가로 제공한다.

올해 수능 시행일은 11월 13일로 확정됐다.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은 8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현장 접수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시험 이후 정답 공개는 11월 25일, 성적통지표 배부는 12월 5일까지 이뤄진다.

출제 방향과 연계 정책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할 것”이라며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EBS 교재와의 간접 연계 방식을 통해 50% 수준의 연계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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