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자택서 깜짝 놀랄 거액의 현금 다발"…특검, 조사 착수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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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수사 당시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 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은 지난 2월 경찰이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거액의 현금다발이 발견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 수사팀을 참고인 조사했다고 3일 JTBC는보도했다. KBS 역시 이 전 장관의 집에서 5만 원권으로 가득 찬 에르메스 가방 등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 8~9점을 발견했으며 일부 가방은 상표도 안 뗀 새 상품이라고 전했다.

수사팀은 "현금 다발을 발견했지만,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이라 압수하진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수사팀이 놀랄 정도의 '거액'이었던 걸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이 전 장관이 12·3 불법계엄 선포 이후 소방청을 통해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내란 특검팀은 압수수색 집행에 참여했던 경찰 수사팀 관계자를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 당시 이뤄진 국무회의와 관련 국무위원들에 대해 전방위 소환조사에 나선 특검은 향후 이 전 장관을 상대로 돈 다발과 관련해서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발견된 현금 액수가 상당한 만큼, 돈의 출처와 성격도 특검이 규명해야 할 대상이다.

다만 이 전 장관 측은 현금이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참관했던 이 전 장관 변호인도 "압수수색에 입회를 했었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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